먹토, 폭토, 식이장애 극복방법(1)
마르기만한 무능한 여자가 되고 싶지 않아. 인정이 가져온 식이장애를 고친 변화
[마르기만 한 무능한 식이장애가 있는 여자가 되고 싶지 않아!]
먹토, 식이장애 극복 방법 1. 인정
“마르기만 한 늙고 무능한 여자가 되고 싶지 않아!”

나의 20대 나는 겉으로는 볼 때 나름 괜찮은 여성이다.
이름있는 대학을 나왔고 누구나 들어볼법한 직장을 다닌다.
대학과 직장으로 나의 지능과 능력, 유능함을 보여주었다.

이뿐만 아니다. 이런 유능함을 갖고 있음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항상 마르고 예뻤다.
사람들은 나를 독한 년이라고 하며 추켜세워줬다.
하지만 나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실제 나의 모습은 늘 힘들고 어렵고 무능하며 처참했다.
이름이 있는 대학만 나왔을 뿐 대학 시절 내내 반복하던 먹토로 인해 제대로 학교 공부 취업 준비를 한 게 없다.
전공도 제대로 아는 게 없다. 그래서 누가 내 전공에 대해 물어볼까 봐 조마조마하다.
누구나 들어볼법한 직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도 얼마 못가 그만뒀다.
그 후 20대 내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연명해갔다.
부모님이 잘 지내고 있냐고 전화가 오면 회사 때문에 바쁘다 잘 지내고 있다 거짓말을 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알바를 하며 살고 있다는 걸 들키기 무서웠다.
20대 때 거의 마른 몸을 유지했다. 음식을 먹고 토함으로써.
이렇게 20대 내내 철저히 나의 원래 모습을 숨기며 연기를 하 살았다.
겉으로는 ‘예쁘고 말랐는데 공부도 잘하고 능력도 있는 나’로 남들을 그리고 나 자신조차 속여가며..
…………………………………..
그러다 어느 날이었다.
그날은 전날 어김없이 먹고 토하는 걸 반복하다 저혈압으로 지쳐 잠들고 깬 다음날이었다.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 영상이었다.
유명하지 않은 유튜버였는데 자신이 어떤 책을 읽고 그 책대로 따라 했더니 자기 삶이 조금 바뀌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책의 내용은 한 아이가 있는 이혼한 일본 여성이 자신의 삶을 바꾼 계기가 자신의 처량한 상황을 받아들인 후 인생이 바뀌었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이 지금 능력도 없는데 이혼을 했고 아이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다 어느 날 변화하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글로 썼다고 한다.
‘이혼녀, 능력 없음, 능력 없는데 아이를 내가 키워야 함. 못생김, 뚱뚱함. 등등’
그리고 그 아래에 그녀가 원하는 모습을 적었다고 한다.
내 능력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나, 건강하고 단정해진 나.
이렇게
사실 흔히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긴 하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저 내용이 내 가슴을 후벼파는 거 같았다.

<먹토로 치아 상해서 어금니 임플란트 3개한 사진..>
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나 자신이 지금 망가져 가고 있는 걸 회피하고 있다는 걸.
긴 시간의 먹토로 이미 어금니 3개가 썩어서 뿌리만 남은 상태였다.
생리는 안 한 지 몇 년이 지난 지도 모르겠고
몸에 이상한 염증 반응, 알 수 없는 두드러기 등 이상 증상이 생기고 있었다.

(생활비 대출받음)
이런 몸의 변화보다 나에게 힘겹게 다가온 건
일을 그만두고 식이장애로 정상적인 일을 할 수 없어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며 지내다 보니 20대 후반 현재 모아둔 돈 하나 없고 500만 원짜리 마이너스 통장만 있는 내 현실이었다.

꾸준히 일을 못해 관리비도 연체되고 있었다.
더 두려운 건 20대 내내 내가 한게 먹고 토하고 다이어트 한거 밖에 없어서 새로운 직장을 구하려고 해도 아무 경력이라는 꼬리표였다.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있었지만 먹고 토하는 일상이니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 당연히 몇 년째 시험에 떨어지고 있었다.
이런 내 상황은 난 알고 있었지만 철저히 회피했다.
부모님을 포함한 내 주변 모든 사람들을 속이며 ‘잘난 나’로 살고 있었으니까.
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무서웠던 거 같다.
이런 나의 상황이다 보니 저 영상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던 거 같다.
그 영상을 보고 책상을 봤는데 시험공부를 한다고 사둔 다이어리가 있었다.
“한번 적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글로 적고 인생이 바뀌었냐고?
아니 난 못 적었다.
그만큼 저항감이 컸다.
하지만 무언갈 적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 현실을 생각하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난 지금 20대 후반인데 경력도 없고 20대 내내 한건 먹고 토한 거뿐이구나.
돈도 없고 능력도 없고 이렇게 나이가 들면 그냥 마르기만 한 늙은 여자가 되겠구나.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번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고 조금씩 변화가 시작됐다.

그리고 새해가 시작됐을 때 다이어를 새로 사서 첫 페이지에 지금 나의 모습, 그리고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적었다.
그게 시작이었다.
중간에 여러 과정이 있었지만 내용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하고..

결과적으로 지금은 내가 원하는 내 모습대로 살고 있다.
원하는 시험에 붙어 원하는 직업을 갖게 됐고, 식이장애도 완전 고쳤다.
식이장애를 고치고도 내가 원하는 마르고 날씬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
내가 그렇게 원하던 능력 있는 예쁘고 날씬한 내가 됐다.
이렇게 말하니 뻔한 성공 스토리 같은데 자기 자신을 인정하지 않으면 변할 수 없다.

나의 못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지만 ‘변해야겠다’라는 절실함이 생기고, 그래야만 진짜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나의 지금 모습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보다 낮다고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렇다면, 못난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한 방법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
세상 탓, 현실 탓해봐야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여러분들은 지금 자신의 못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나요?
나는 나의 찌질하고 못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했다.
그러니까 변화를 하고 싶었고 무기력하던 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글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받아들이고 나의 못난 모습을 인정하는 순간 변화는 시작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본인의 못난 모습은 무엇인가요?
*내가 저 때 봤던 유튜브를 찾으려고 정말 많이 검색하고 찾아봤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아쉽다…그 당시 유명하지 않으신 일반인이셨는데 아마 영상을 찍고 내리셨을 수도 있을 거 같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내 인생에 큰 도움을 준 분이라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식이장애, 먹토 치료 방법이 더 궁금하시면
[김진현 다이어트-식이장애 무한회귀 탈출 지침서]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