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메이크업을 지울 때 이중세안을 하시나요? 흔히 많이 하는 세안 방법이 1차로 클렌징 오일 등의 유성 제품으로 화장을 닦고, 2차로 번들거리는 느낌이 싫고 뽀득하게 세안을 마치고 싶어 클렌징 폼 등으로 이중세안을 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세안은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 메이크업을 한 날에는 이중, 삼중으로 메이크업을 지우는 세안을 하고 있는데요.
어떠한 세안 방법이 좋은지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이중세안은 필수일까요?
클렌징 오일이라는 화장품이 어느 순간 등장으로 했고, 많은 분들이 이제 당연하듯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느 잡지에서는 오일이 들어 있어서 건성 피부는 꼭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라고 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오일이 피지를 제거하니 지성 피부인 사람들이 필수로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모두 클렌징 크림이나 로션, 그 후에 포밍 클렌저만을 사용을 했었는데 언제부터 우리는 클렌징 오일을 사용했을까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진 클렌징 오일, 쓴다면 이중세안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명확하게 알려주는 곳이 없죠.
요즘은 모두들 필수로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클렌징 오일이 아닌 클렌징 크림을 통해서 메이크업을 지우고는 했었는데요, 정말 클렌징 오일을 써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또한 화장을 하지 않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그냥 물 세안이 아닌 클렌징 폼 등을 이용해서 세안을 하라고 하죠.
아침에 세안제로 클렌징 밀크를 추천하면 ‘클렌징 밀크로만 세안을 해도 괜찮아요? 이중세안 안해도 되나요?’라는 반응이 많죠. 우리나라 여성의 뇌리에는 아침이더라도 세안은 무조건 비누나 클렌저와 같은 거품이 나는 제품으로 해야 한다고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 아침에도 클린징 폼을 이용해서 세안을 하다가 요즘에는 피부에 대해 공부를 조금 하고 아침에는 물 세안만 하고 있습니다.
클린젱을 둘러싼 이러한 혼란의 중심에는 대한민국의 미용법을 지배하는 어마어마한 세안 법칙이 있습니다. 이름 하여 ‘이중세안’, 이중세안 이론을 마는 화장품 회사들은 소비자에게 “세안은 최소한 두 가지 이사의 클렌저로 두 번 이상 씻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피부 다 망친다.” 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이중세안법은 흔히 두 단계로 진행됩니다.
1단계로 거품이 안 나는 클렌저(밀크, 오일, 크림 등)로 메이크업을 지웁니다.
요즘은 클렌징 오일을 많이 들 사용하는 추세이죠.
2단계로 비누나 포밍 클렌저로 다시 한번 씻죠. 2단계는 언제나 거품이 나는 제품으로 마무리 합니다.
심지어 황사가 심한 날에도 이중세안을 해야 한다고 광고를 하기도 하죠. 우리나라 황사가 한창 심해졌을 때 화장품 회사에서 이때를 놓치지 않고 황사가 심한 날 사용해야 하는 클렌징들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하고는 했었죠.
그러나 이러한 한국식 클렌징 법을 아니는 지 모르는지, 외국계 화장품 회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클렌저(클렌징 밤, 클렌징 패드, 클렌징 리퀴드) 제품을 계속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한국의 화장품 회사에서 가르쳐준 클렌징 법을 충실히 따른 소비자들은 혼란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에라, 모르겠다 요즘 제일 인기 있는 걸로 한 번 닦아내고 무조건 폼 클렌저로 마무리 하자.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잖아“라고 하죠.
이게 바로 피부 트러블의 첫 번째 원인입니다. 모든 스킨 케어 과정 중에서 피부에 가장 자극과 손상을 주는 단계가 바로 ‘세안’ 이라는 걸 제대로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잡지, 인터넷, 광고에서는 더블 세안으로 피부 표면에 티끌 한 점 없이 청결하게 하는 것이 가장 피부에 좋은 것이 양 지금까지 알려왔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뭔가 클렌징 오일 하나로만 세안을 하고 나면 얼굴에 뭐가 남아 있는 느낌이 싫어서 꼭 클렌징 폼을 이용해서 한번 더 세안을 해야 마음이 놓입니다.
지난 10여 년 간 가장 진보를 거듭한 부문이 클렌저 제품인데 왜 한국 여성들은 ‘무조건 세안은 두 번에 걸쳐 해야 한다.’라는 철칙에서 벗어나 질 못하는 걸까요?
이중세안법은 클렌저 각각의 클렌징력 그리고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피부 타입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미용법입니다.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은 클렌저 하나 만으로 세안을 해도 되며, 워터프루프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두꺼운 메이크업을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적절한 메이크업 리무버로 정돈한 후 클렌저로 세안하면 됩니다.
혹은 클렌징 오일이라는 아주 편리한 클렌저로 한 번에 모두 닦아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여드름이 난 피부의 경우 더욱 세안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고는 하죠? 저도 여드름이 났을 때 세안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뭔가 여드름이 난 이유가 내 얼굴이 더러워서 그런거 같아 더욱 세안에 신경을 썼던거 같아요.
하지만 여드름이 잔뜩 난 여성이 기름기 범벅의 클렌징 크림과 티슈로 메이크업을 벅벅 지우는 것도, 피부가 반짝반짝 조여 크림을 덕지덕지 바르지 않으면 얼굴에 표정조차 제대로 짓기 힘든 건성 피부를 가진 여성이 포밍 클렌저로 마무리 하지 않으면 개운해 하지 않는 것도 모두 좋지 않은 클렌징 법입니다.
이전 글에서 화장품 종류를 줄이는 것이 피부에 좋다는 내용의 글을 썼었죠. 세안도 마찬가지로 너무 많은 제품을 사용하는 거 보다는 제품 개수를 줄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으로 세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조 에센스가 나와 히트를 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논포밍 클렌저는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메이크업 리무버, 즉 ‘크린싱’으로 분류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포밍과 논포밍, 이 두 가지 제형의 클렌저는 모두 같은 목적으로 사용하며, 전통적 방식으로 세분하자면 논포밍은 예민, 건성 피부의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며 포밍 클레저는 중성, 지성 피부를 가진 분들이 선호해온 클렌저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포물레이션의 다양화로 큰 차이 없이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중세안법은 클렌저가 콜드크림과 비누, 단 두 가지만 있을 때 만들어 졌습니다.
비누만으로는 메이크업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고, 클드크림을 절대로 물에 지워지지 않아 티슈로 닦고 비누로 한 번 더 남은 유분기를 제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30년이 넘는 동안 세상엔 수많은 종류의 클렌저가 태어났습니다. 이제 어떠한 클렌저를 사용하는가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린 문제입니다.
내 피부에 피지가 많은가?포밍 클렌저만 사용하면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가? 하루 종일 워터프루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가? 집에만 하루 종일있는가? 100명의 여성이 있다면 피부 상태와 라이프 스타일도 100가지입니다.
여성들의 이중세안법을 맹신하는 한 화장품 회사는 어떻게든 당신에게 2가지 이상의 클렌저를 팔려고 할 것입니다. 물론 얼마든지 사도 좋죠. 하지만 그 클렌저들을 한 차례에 모두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클렌징 밀크로 물 세안을 하고 토너로 마무리 하건, 포밍 클렌저로 한 방에 끝내고 토너를 생략하고 크림을 바르건, 자신의 피부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세안 후 피부가 뻣뻣하고 당기는지, 자극이 되는지, 미끌미끌한지 등 내 피부가 얼마나 편안하게 느끼는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거기에 맞춰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광고에서 소개한 세안법을 일방적으로 맹신한 채 내 피부가 느끼는 것을 무시하고 정해진 클렌징 법에 따라 세안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피부가 개기름 한 방울 없이 말끔히 제거돼야 건강해 질 수 있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오히려 피부는 적당히 더러울 때 가장 건강해 질 수 있습니다.
2. 클렌징 세안 방법
-모든 1차 클렌저는 물의 헹굼성이 좋아야 합니다. 티슈로 닦아내야 하는 클렌징 크림이라면 가죽 지갑 딱는 데나 사용합시다.
-1차 세안을 해보고 토너로 얼굴을 닦아보세요. 파운데이션이 누렇게 묻어 나오거나 자외선 차단제의 잔여물로 피부에 뻣뻣한 막이 형성된 느낌이 들지 않다면, 1차 세안 만으로도 충분한 것입니다.
-건조함이 심한 피부일수록 밀크 타입이나 거품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세요. 특히 씻어낼 것이 별로 없는 아침에 포밍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은 전형적인 오버 클렌징입니다. 뭔가 거품이 많이 나는 제품을 사용해야 클렌징이 잘 되는 느낌이 들죠? 저 역시 그래서 거품이 잘 나는 제품 만을 애용했었는데요, 건성인 제 피부에 적절하지 않은 세안법 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됐네요
-이중세안을 해야 블랙 헤드가 없어지고 여드름이 안 나는 것은 아닙니다. 차라리 세안은 1차로 끝내고, 일주일에 두세 번 딥 클렌징을 해보세요. 스크럽 타입, 마스크 타입 등 시중엔 꽤 괜찮은 딥 클렌저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미끄덩’한 느낌은 절 대 덜 씻겼다는 의미가 아니며, ‘뽀드득’한 느낌은 피부가 아작나는 비명 소리라고 생각하세요.
3. 콩기름 클렌징은 어떨까?
요즘 콩기름을 사용한 화장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죠. 이런 콩기름 클렌징은 어떨까요?
저 역시 요즘 광고로 유명한 제품 중 콩기름을 통해 피부 클렌징을 하면서 블랙헤드, 피지 등을 제거해 주는 제품을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런 제품이 정말 좋은지 좀 궁금했었거든요.
클렌징 오일도 결국엔 물에 씻겨나가기 위해서 계면 활성제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요즘 광고에서 보면 콩기름으로 메이크업을 지우면 효과가 좋다고 하던데 게다가 천연 소재라서 피부 자극도 없지 않을까요?
하지만 콩기름을 제거하려면 더 강한 계면 활성제가 필요합니다.
콩기름도 결국 기름인데요, 그 기름기를 지우기 위해선 더 많은 양의 계면 활성제나 비누 성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콩기름은 매우 모공을 막기 쉬운 성분입니다. 남아 있는 오일이 모공을 막아 블랙 헤드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는 않으시겠죠.
4. 목적별 클렌징 분류
< 1) 목적별 클렌저 분류: 메이크업 리무버, 클렌저, 딥 클렌저>
①. 메이크업 리무버
순수하게 메이크업을 지우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란 이름으로 특정 부위에 사용하는 것을 메이크업 리무버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반드시 특정 부위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 전체의 베이스 메이크업까지 모두 포함해 지우는 것을 의미 합니다.
②. 클렌저
메이크업은 물론 피부의 더러움과 피지 등을 모두 제거하는 목적을 가진 제품으로 좀 더 광범위한 포괄적 의미로 쓰이는 제품입니다. 거품이 있는 제품과 거품이 없는 제품, 위 목적으로 만든 제품으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피부의 건조도, 피부 예민 상태 등에 맞춰 한 가지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③. 딥 클렌저
스크럽, 효소 마스크와 같이 피부 표면에 묻은 메이크업이나 피지 분비물 보다는 각질 제거 혹은 모공 속 피지 제거 등을 관리하는 제품을 말합니다.
< 2) 제형별 클렌저 분류: 포밍 클렌저, 논포밍 클렌저>
①. 포밍 클렌저
좀 더 강하고 다양한 계면 활성제를 사용한 제품으로 피부 표면의 천연 보습막을 많이 제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뽀드득“할수록 피부의 더러움이 깨끗하게 제거 됐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②. 논포밍 클렌저
마일드한 계면 활성제를 사용한 제품으로, 피부 표면에 약간의 컨디셔닝 성분을 남겨 건성, 예민성 피부를 보호하고 촉촉하게 유지 시킵니다. 이런 느낌을 ‘미끄덩’ 하다고 표현하는데, 이때 포밍 클렌저로 깔끔하게 제거하려 하면 안됩니다.
<성분별 분류: 비누, 세정제>
대게 덩어리 형태로 되어 있으면 비누, 액체 및 크리미한 형태로 되어 있으면 세정제로 분류 합니다. 하지만 시중에 판대되는 많은 미용 비누들은 더 이상 비누라기 보단 바의 형태의 세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누는 식물성, 동물성 오일에 알칼리 수용액이 결합한 형태로 음이온성 계면 활성제를 함유합니다.
지금까지 이중세안을 꼭 해야 하는 지와 피부 타입에 따른 클렌징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 역시 매일 이중세안 아니 삼중, 사중 세안을 하고 있었습니다.
메이크업을 한 날은 클렌징 티슈로 얼굴 전체를 한번 닦아주고 그 후 아이리무버로 눈 화장을 지우고 얼굴 전체를 클렌징 오일을 이용해서 한번 싹 메이크업을 깨끗하게 지워줍니다. 그런 후 클렌징 폼 두 가지를 사용해서 클렌징을 두 번에 걸쳐 마무리를 합니다. 이렇게 보니 너무 과도하게 세안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클렌징 폼을 한 가지로 저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서 사용하고 개수는 좀 줄여야겠습니다.
5. 세안 후 기초화장품 바르는 순서는 스킨-로션-에센스-크림 순서?!
로션은 수분을 공급하고 크림은 영양을 공급하므로 세안 후 기초 화장품을 바를 때 꼭 로션과 크림을 발라줘야 할까요?
로션과 크림은 모두 같은 모이스처라이저이므로 한 가지만 선택하셔서 바르셔도 됩니다. 즉 스킨-에센스(또는 기능성 화장품)-로션 또는 브림(보습제) 순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 입니다.
우리나라 화장품 회사에서 유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화장품 사용법이 있습니다. 바로 로션과 크림을 함께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화장품의 주 소비층이 40대 이후의 어머니들이라면 이 법칙은 결코 빠지지 않습니다.
미샤, 라끄베르, 설화수, 헤라, 심지어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피부과 의사가 만들었다는 코스메슈컬 화장품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이렇게 한 번에 두 가지 모이스처라이저를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외국계 화장품 회사에서 놓칠 리가 없습니다.
10여 년 전 로레알 화장품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론칭했을 때 용량이 샴푸병으로 착각할 정도로 큰 로션 제품이 나왔습니다.
서양 브랜드의 모이스처라이저의 경우, 로션과 크림은 50ml 전후의 동일한 용량을 기본 틀로 하고 ‘무향 로션’ ‘자외선차단 성분 함유 로션’ ‘향함유 로션’ ‘크림’ 등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한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사전 공부를 열심히 한 로레알은, 한국 여성은 로션과 크림을 모두 다 사용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로션은 스킨로션과 동일한 용량으로 판매된다는 것을 파악한 것입니다.
그래서 로레알은 프랑스에도 없고 미국에도 없는 대용량의 에멀전을 ‘로션’이라고 이름 붙여서 판매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히트는 바로 이것! 미국에서 로션으로 판매하던 바로 그 50ml 제품을 ‘에센스’라는 이름을 붙여 한국에서 판매한 것입니다.
로레알의 탁월한 마케팅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죠. 그리하여 미국, 프랑스 여성은 ‘토너-로션 혹은 크림’ 단 두 단계로 끝나는데, 한국에선 ‘토너-로션-에센스-크림’의 사용으로 화장품 회사가 단숨에 2배의 판매고를 기록하게 됩니다.
한국 여성은 거의 동일한 성분을 가진 세 가지 종류의 모이스처라이저를 겹쳐 바르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화장대 위를 잘 살펴보세요. 어쩌면 당신은 로션이나 크림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에센스’란 이름의 모이스처라이저를, 용량은 1/4정도로 적은데도 최소 3배 이상의 돈을 주고 사용하고 있을 지 모릅니다.
그럼 클렌 징 후 스킨케어를 할때 에센스는 로션 전 혹은 로션 후에 발라야 하나요?
국산 화장품과 수입 화장품을 반반씩 사용하는 편입니다. 여러 브랜드 제품을 혼용해서 사용하다보니 바르는 순서가 너무 헷갈려요. 대부분 수입 화장품회사에서는 에센스를 로션이나 크림 전에 사용하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전 국산 로션을 쓰거든요. 국산 화장품 회사에서는 로션 후에 에센스를 바르라고 하고요. 에센스는 대체 언제 사용을 하는 게 맞을까요?
에센ㅅ는 모이스처라이저 전 단계에서 사용하세요.
화장품의 사용 순서는 사실 알고보면 너무 간단합ㄴ디ㅏ. 외국 제품이든 한국 제품이든 간에 상관 없이 적용할 수 있죠.
-묽은 화장품 순으로 사용하세요. 진한 제형일수록 유분의 막을 형성하죠. 나중에 바르는 화장품은 흡수가 거의 불가능 합니다. 보습제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원하는 기능의 제품을 먼저 바르세요. 각질제너가 화이트닝, 보습제 이상의 목적을 가지는 기능성제품을 먼저 사용하세요.
-수용성 성분의 제품을 먼저, 지용성 성분 제품은 나중에 바르세요. 비타민c는 수용성이고, 비타민e와 레티놀은 지용성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주로 비타민c는 물 같은 세럼으로 되어 있고 레티놀은 크림 제형이죠.
이 세가지 원칙을 살펴보면 결국 ‘에센서(또는 기능성 제품)→로션 또는 크림(보습제)’ 의 순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것을 알 수 있죠. 그럼 에센스는 언제나 보습제로 마무리해야 하는건가요? 그건 아닙니다.
외국 화장품의 사용 설명서를 보면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모이스처라이저 혹은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전에 사용하세요’ 라고 씌어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지요.
그런데 왜 국산 화장품은 ‘로션-에센스-크림’ 순으로 정해놨을까요?
아마 양심상 똑같은 보습제를 두 개 연속해서 바르라고 하기에는 좀 찔렸나 보죠. 그래서 슬쩍 에센스란 제품을 만들어 중간에 집어 넣은 거죠. 사용감도 비슷하고 성분은 더더욱 비슷한데 말이에요.
지금까지 이중세안을 꼭 해야 하는지, 올바른 세안을 하는 방법과 세안 후에 어떻게 기초 스킨 케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모두 건강한 세안과 스킨케어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