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수정 및 시험관 시술 하면서 체중이 증가한 경우 다이어트를 해도 되나요? 시험관 시술 살 찌나? 2편

이전 글에서 인공 수정 및 시험관 시술을 하면서 체중 증가에 원인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이 전 글에서 설명 했듯이 시험관 시술 중 투여하는 약물과 주사로 인한 호르몬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사실 인공 수정이나 시험관 시술로 인해 살이 찌기 보다는, 과다한 영양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합니다.

시험관 시술 부작용 진짜 살이 찔까요? 체중 증가 원인 및 복수 빼는 방법 1편

이전 글은 위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관 시술을 경험했던 많은 사람들이 임신을 하기도 전에 시술을 하면서 이미 살이 많이 쪘다며 걱정하며 우울해 하시는 경우가 많죠.
제 주변에서도 적게는 3kg, 시험관 시술을 오래 하신 분의 경우 10kg까지 몸무게가 증가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시험관 시술 자체가 살찌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살이 찌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가 1차 시험관 시술을 할 때 까지만 해도 ‘에이 뭐 이런 거 가지고 살찌고 힘들다고 난리들이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1차 시험관 시술에 실패 하고 2차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고부터 저런 생각을 했던 제가 후회 됐습니다.

시험관 차수가 증가하며서 몸이 따라주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시험관을 실패하면 할 수록 다음 시험관 때는 전에 썼던 약보다 센 약을 쓰다 보니 몸에 더욱 무리가 갔습니다.

확실히 1차 시험관 시술 때보다 2차 시험관 시술 때는 난자 채취 후 붓기도 더 심했고 복수도 붓기도 1차 시술 때보다 느리게 회복이 됐습니다.

저의 경우 특히 난자를 채취하기 전 복수가 차서 몸무게가 1차 시험관 시술때는 1.5kg정도, 2차 시험관 시술때는 2kg 증가를 했었습니다.

저는 시술 때 마다 증가한 체중은 이식 전에는 원래 체중으로 감량을 해두고 이식을 했습니다.

이번 글 에서는 인공수정 이나 시험관 시술을 하면서 체중이 증가했다면 다이어트를 해도 되는지, 증가한 체중은 언제까지 어떻게 빼야 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저는 어떻게 시험관 이후 증가한 체중을 감량했는지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인공 수정 및 시험관 시술을 하면서 다이어트를 해도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지난 회 차 시험관으로 증가한 체중은 다 빼고 다음 회 차로 넘어가는 게 좋다’ 입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 드렸듯이, 호르몬에 의해 증가한 체중은 대부분 지방보다는 수분입니다.
난자 채취 전 후에 배가 빵빵해지는 것도 수분에 의한 것인데요.
그런데 이 수분이 증가한 채로 한 달이 지나면 이게 정착이 되어서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늘어난 체중이 지방으로 정착되기 전에 체중을 빼야 합니다.
아직 지방으로 완전히 증가가 된 체중이 아니기 때문에 빨리 관리를 해준다면 비교적 체중을 줄이기가 쉽습니다.

급속도로 체중을 빼거나, 지나치게 굶는 다이어트는 분명 조심해야 하지만, 매 시험관 후 체중을 원래대로 돌리는 노력은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관 과정에서 체중이 증가하면 보통 다른 부위보다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형태를 보이게 되는데요, 복부 지방률이 증가할수록 착상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시험관 시술 중에 주사와 약에 의해서 배만 뽈록하 게 나오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랫배와 엉덩이 허벅지가 특히 많이 부었었고 아랫배가 특히 불편했습니다.

또한 갑자기 살이 찌게 되는 경우 체지방 증가가 많이 되게 됩니다.
그런데 체지방량이 증가하게 되면 대부분 인슐린 저항성이 생깁니다. 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되면 난자 세포의 질이 현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몸을 좋게 하려고 이것저것 과도하게 먹은 것들이 오히려 난자질을 떨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체중이 너무 증가하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다행히 살이 찐 채로 임신이 되더라도 체중이 증가하면 임신성 당뇨, 임신 중독증 등등의 위험성이 높아져, 임신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만삭에도 산모에게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잘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주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1차 시험관 시술 때는 난자 채취 후 증가한 체중을 빼는 데 어려움이 크게 없었는데요, 2차 시험관 시술 떄는 난자 채취 후 너무나 힘들어서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기가 어렵긴 하더라고요.
2차 난자 채취 후에는 몸 회복이 너무 느려서 체중 관리 하는 게 1차에 비해 확실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몸이 힘들다고 무기력하게 몸을 방치하면 불어난 몸무게는 그대로 살이 되니 시험관 시술을 하시는 분들은 힘드시더라도 꼭 다이어트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간에 살을 빼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방법은, 난자를 채취하고 살을 그때 빼야지 하고 시험관 시술 때 평소보다 과하게 식사를 하지 말고 시험관 시술을 하는 동안에도 몸에 좋은 음식들을 적정량만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어떤 음식을 먹고 안 먹고 가 아니라 음식을 적정량을 먹어서 위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험관 시술을 할 때 잘 먹어야 한다는 무의식이 있어 평소보다 많음 음식을 먹어 위가 늘어나게 되면 난자 채취 후 늘어난 채중을 줄일 때 평소에 먹던 양이 늘어 살을 빼는데 힘들 수가 있습니다.

결론은 시험관 시술 중 난자 채취 후 증가한 체중은 다음 회 차 전까지 살을 빼자!
그리고 시험관 시술 중에 영양가 있는 음식 위주로 먹되 평소보다 과하게 음식을 먹지 말자 입니다.

2. 시험관 시술 중 찐 살은 언제까지 빼야 할까요?

이 전차 시술에서 증가한 체중 만큼은 다음 기수에 들어가기 전에는 빼고 다시 몸을 만들어 가는 식으로 시험관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관 직후 증가한 체중은 대부분 수분, 부종 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수분이 증가한 후 한 달이 지나면 이게 정착이 되어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 될 수 있으니 늘어난 체중이 지방으로 정착되기 전에 체중을 빼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러므로 인공수정 이나 시험관 한 주기가 끝나면 2주 이내에 체중을 원래대로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대 1달 내에는 체중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증가한 지 오래되지 않은 체중은 조금만 노력해도 금방 감량이 되는데, 이미 살이 찐 지 오래돼 버리면 더 살을 빼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통 시험관으로 갑자기 찐 살은 일주일 정도 노력하시면 금방 원래 몸무게로 돌아올 것입니다. 저의 경우도 1주일도 안되서 금방 저의 원래 몸무게로 돌아왔습니다.
흔히 급찐급빠 라고 하죠. 체중이 증가한 지 오래 되지 않을 경우 일주일 정도만 바짝 다이어트에 신경을 써주면 금방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우리의 몸은 항상성이란 걸 가지고 있는데, 체중 역시 체중 유지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살이 쪄버린 채로 오랜 시간이 지나버리면 우리의 체중 유지점이 늘어난 체중에 고정이 돼서 시간이 지날 수록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더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원래 상태로 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인공 수정 및 시험관 시술 중 다이어트는 어떤식으로 해야 할까요?

인공수정 이나 시험관 시술 도중에는 식사를 굶는 다이어트는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식욕억제제나 다이어트 보조제를 드시는 것도 안됩니다. 또한 임신을 준비할 때 지나치게 굶는 다이어트를 할 경우 난소 기능과 자궁 내막 두께에 지장이 생깁니다.

심하게 다이어트를 할 경우 생리량이 줄어드는 경험 다들 해보셨나요? 저도 다이어트를 심하게 할 때는 생리량이 많이 줄어서 생리가 2틀 만에 끝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원래대로 식사를 하게 되면 생리량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때문에 시험관 시술 중 다이어트를 하실 경우 다이어트의 정석 대로 하루에 세 끼를 아주 규칙적으로 섭취해 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침, 점심, 저녁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되 저녁을 8시 이전에 빠른 시간에 섭취하고 밤 시간에 12시간 이상을 공복 상태로 유지해주시는 것이 핵심입니다.(최대 14시간까지 공복) 이렇게 식사 시간을 지켜주면서 낮 시간에는 저혈당에 빠지지 않고 밤 시간에는 위장과 췌장이 완전히 휴식을 취하면서 인슐린 밸런스에 회복이 되고 또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이 되면 난자질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종을 줄이기 위해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칼륨이 많이 함유된 바나나, 토마토, 코코넛 워터, 견과류 등을 섭취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이식 전까지는 어떤 운동이든 자유롭게 해주셔도 됩니다. 되도록 고관절을 움직이는 걷기나 계단 오르기, 등산과 같은 운동이 좋고, 골반 순환과 유연성을 돕는 요가나 필라테스도 자궁과 난소로 혈류를 높일 수 있어 좋습니다.

저의 경우 시험관 시술을 하면서 공복 걷기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공복 걷기 운동을 하루 1시간 씩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시험관 시술 후 헬스 같은 운동량이 많고 힘이 많이 드는 운동을 하기는 힘이 들어서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 걷기 운동을 선택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걷기 운동을 하면서 시험관 시술 중 살이 찌지 않게 해주었고, 부종을 없애주었고,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안정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시험관 시술을 하게 되면 호르몬 약, 호르몬 주사를 계속 맞기 때문에 호르몬에 의해서 기분이 오락가락 하고 많은 분들이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데요.
저도 이 부분이 정말 걱정이 됐어요. 평소 생리를 하기 전이면 성격이 매우 예민해 졌었거든요.
시험관 시술을 하면 매일 매일이 생리를 하는 기분이라고 하던데 시험관 시술을 하면서 우울증에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걷기 운동을 하면서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아침 해를 보면서 운동을 할 때 마다 기분이 정말 좋아지더라고요. 아침에 일찍 나가기는 정말 귀찮고 힘든데 막상 나가서 걷고 들어오면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10개월 동안 꾸준히 아침 시간 공복에 걷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험관 시술을 할 때 의사 선생님도 걷기 운동을 추천 하시더라고요. 걷기 운동이 몸의 혈류를 잘 돌게 해서 자궁 혈류량이 좋아져 난자 채취 및 이식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시험관 시술을 하시는 분들은 꼭 걷기 운동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작성한 시험관 시술 중 공복걷기 운동 후기 글도 참고해보세요.

4. 나의 경우

저의 경우 저녁을 8시 안에 끝내고 물 외에는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는 공복 시간을 14~16시간 유지하는 패턴으로 체중을 감량했습니다. 보통 16시간 까지 공복은 많이 지키지 못했지만 14시간 정도의 공복 시간은 지키도록 노력 했습니다.
너무 배가 고픈 날에는 시간에 집착 하지 않고 12시간 정도 공복 시간이 지났으면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깨어있는 10시간 안에 두 끼에서 ~ 세 끼를 적정량 먹었습니다. 이렇게 인슐린 감수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한 끼에 너무 많은 식사를 하지 않도록 주의했습니다.
또한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평소보다 많이 걸으려 노력했고 집에서 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을 유튜브를 보면서 매일 했습니다. 홈 트레이닝의 경우 주로 몸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스트레칭 위주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1.5kg증가한 체중과 복수가 차서 빵빵해진 배는 모두 시술 전으로 돌아갔습니다.

특히 도움이 됐던 것은 간헐적 단식과 소식, 그리고 아침에 공복 걷기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시험관 시술 카페 글에서 보면 시험관 시술을 할 때 살이 찌는데 특히 배만 심하게 나오고 시술이 끝난 후에도 다른 곳들은 살이 빠져도 배는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글들이 많아 걱정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증가했던 체중을 다 빼고 시간이 지나면 복수 때문에 나왔던 배도 원래대로 돌아가더라고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실 거 같습니다.

시험관 시술 1차는 실패로 끝이 나고 지금은 2차 시험관 시술을 진행중입니다.
시험관 시술이 실패로 끝났는데 제가 체중까지 증가했으면 저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 같네요. 다음 시험관 시술을 할 때는 지금과 같은 생활 패턴에서 조금 더 건강한 식습관을 추가해 보려고 합니다.

저처럼 시험관 시술을 하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게 예쁜 아기 만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