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흡수율에 대한 진실 비싼 화장품을 써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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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광고를 보면 화장품 흡수율이 피부 속 깊숙이 침투하여 피부를 근본적으로 변화 시킨다는 문구들이 있죠.
과연 정말 좋은 화장품을 쓰면 피부 속 깊숙이 좋은 영양이 침투하여 우리 피부를 좋게 만들어줄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화장품은 우리 피부의 진피 까지 침투하지 못합니다.

저는 평소에 화장품이 제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하려고 얼굴에 바른 화장품을 톡톡 두드리고는 하는데요, 이게 아무 소용이 없던거였네요.
화장품 흡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본문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화장품 흡수

1. 피부 화장품 흡수에 관한 진실

화장품 흡수율에 관해 알아보기 전에,
‘피부 깊숙이’란 말은 화장품 광고마다 빠짐없이 나오는데 도대체 얼마 만큼 깊숙이 화장품이 피부에 침투된다는 말일까요?
책을 읽다 종이에 베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살짝 베인 것 같은데도 상처 틈으로 피가 송송 맺히는 것을 볼 수 있죠. 생각만 해도 너무 아프네요.
이렇게 피가 보인다면 진피 까지 상처를 입었다는 뜻입니다. 진피는 피부 표면으로부터 불과 0.2mm 깊이밖에 되지 않는데 말이죠.
하지만 화장품 흡수율은 이 얼마 깊지 않은 거 같은 진피 까지 도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너무 충격적이네요.
외부의 이물질이 피부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바로 표피의 역할입니다.


피부 관리실 에서는 초음파기나 이온영동법기기(이온을 이용하여 미용액을 투입하는 기기. 주로 비타민C 침투에 많이 사용) 같은 기계를 이용해서 더 강력한 화장품 흡수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피부과에서는 필링이나 MTS(미세한 핀 이 달려 있는 롤러. 피부에 아주 미세한 구멍을 낸다)를 이용하여 더 깊은 화장품 흡수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손으로 쓱쓱 문지르는 화장품 흡수가 진피층 까지 바로 흡수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너무 큰 환상입니다.

물론 화장품 회사는 어떻게든 효과적인 화장품 흡수를 유도하기 위해서 나노화 공 법(유효 성분을 나노 사이즈로 최소화하여 전달하는 기술)이나 리포좀(유효 성분을 담아 피부 속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해주는 공법)과 같은 전달 체계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전달 기법으로 표피의 제일 마지막 층인 기저층까 지 확실하게 도달하는 데 성공한다면 화장품 회사들은 만세를 외칠 것입니다.

진피에 도달하는 그 순간부터 그 제품은 화장품이 아닌 약품’ 으로 등록 되어 관리되어야 합니다.
피부에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진피 내 혈액을 통해 신체 전체로 퍼져나가 큰 영향을 미치므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임산부가 사용할 경우, 태아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여러분이 가장 아끼는 주름개선용 레티놀 에센스를 임신기간 동안은 절 대 손도 대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화장품 중에서 임산부와 수유기의 여성은 사용을 금합니다’라는 경고문구가 붙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시죠?
그럼 화장품 흡수율은 과연 피부의 어디까지 침투를 하는 것일까요?

에센스의 경우 정말 정말 (매우 강조하는 것은 이만 큼도 어렵다는 말이다) 노력한다면 표피의 제일 아래인 기저층까지 침투가 가능합니다. 이 기저층에는 멜라닌을 만드는 세포가 존재합니다. 안티링클(주 름개선 제품보다는 화이트닝(미백) 제품이 좀 더 가시적인 효과를 주는 이유 화장품 흡수 정도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에센스의 유효 성분이 모두 이 기저층까지 도달하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손으로 바르는 것 만으로 유효 성분의 50% 이상이 마지막 기저층까지 들어가는 것이 확실한 화이트닝 제품이 있다면, 지금까지 화이트닝 화장품에 콧방귀를 뀌었던 내 과거를 백배 사죄하며 적극적으로 그 제품을 추천할 것입니다.

크림의 침투력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대부분의 크림이 함유하는 보습 성분 이나 유분들은 피부 침투력이 낮기 때문에 보습과 보호 역할이 주기능이지, 피부 침투로 인한 피부 개선 효과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장품을 바를 때 제형이 묽은 순서대로 토너, 세럼, 로션, 크림을 사용하는 이유도, 침투력이 우수해서 피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제품을 먼저 사용 하고, 뒤로 갈수록 먼저 사용한 제품이 피부 속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외부의 반창고, 즉 실러(Gealer) 기능을 하게끔 하기 위함입니다.
여성들은 화장품 흡수율이 ‘피부 깊숙이 ‘라고 하면 정말 깊숙이, 2mm의 진피층까지 화장품의 유효 성분이 들어갈 것을 기대하지만, 화장품에 대해 조금이라도 기초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피부 깊숙이’의 최대치가 표피 0.2mm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 것입니다.

이렇게 화장품 흡수율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니 피부에 좋은 영양이 흡수된다고 해서 비싸게 샀던 화장품들은 전부 다 큰 효과가 없는 걸까요?

2. 비싼 크림을 사는 건 다 돈 낭비인가요?

그럼 비싼 크림을 사는 건 다 돈 낭비인가요?
크림의 효과가 이렇게 약하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크림의 효과를 믿고 지 금까지 엄마에게 비싼 제품을 자주 사드렸거든요. 결국 싼 크림이나 비싼 크림이나 효능 면에서 별 차이가 없는 건가요?
정답은
가격을 떠나 피부가 필요로 하는 기능에 따라 화장품을 선택하세요.입니다.
무작정 비싼 화장품을 사봤자 피부에 좋은 것은 결코 아니지요.
하지만 크림이 피부 깊숙이 흡수되지 못하므로 화장품은 다 거기서 거기다. 그러니 아무거나 사용해도 된다’ 라는 뜻은 아니에요.
화장이 들뜬다, 피부가 푸석 하다, 얼굴이 당긴다, 각질이 생겼다, 피부 톤이 칙칙하다 등 시각적으로 보이는 대부분의 문제는 표피의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

젊은 피부라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크림을 바르는 것을 권해드려요.
피부 세포의 산화를 막아주어 노화 진행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거든요.
노화 피부라면 탄력 크림이나 리프팅크림을 많이 사용하죠. 아마 어머님께 사드린 크림도 이런 종류겠죠?
이 크림 들이 피부 진피층으로 침투해 탄력을 더해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장점은 분명히 있어요.
주름진 얼굴에 아주 얇은 랩을 코팅하듯이 바른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늘어진 모공도, 자글자글한 주름도 사라진 듯 보이겠지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처치는 엉덩이에 패드가 들어가 엉덩이를 바짝 끌어올리면서 배를 살짝 눌러주는 기능성 거들이나 고가의 안 티에이징(노화방지) 크림 들이 바로 이런 기능을 한다고 보면 돼요.
그러므로 시각적인 안티에이징을 원한다면 크림에 투자를 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에요. 단점이라면 리프팅 크림류는 피부를 팽팽하게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고 촉촉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지 비싼 크림이냐 아니냐 를 떠나서 어머니의 피부가 원하는 작용을 하는 지를 잘 따져보세요.
만약 어머니의 피부가 탄력도 좋고 주름도 없지만 심한 건성이라면 보습 위주의 크림을 선택해야겠죠.
희소식은, 보습 성분들은 그리 고가가 아니라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제품들이 많다는 거예요. 그러므로 가격에 상관없이 어머니의 피부에 가장 편안함을 주는 제품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해요.

3. 피부에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골고루 사용해야 피부가 건강해 질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피부는 영양 흡수 기관이 아닌 배설, 보호 기관입니다. 피부는 화장품이 아닌 혈액을 통해 영양을 공급 받습니다.

‘화장품은 피부가 먹는 음식’이라는 이 ‘밥 이론’은 특히 밥과 국, 반 찬이 어우러진 식사를 하는 한국인의 정서엔 딱 맞습니다. 클렌저, 토너, 모이스처라이저, 이 삼총사로 기초 화장이 가능하다고 말하면 대부분의 한국 여성들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이렇게 물어봅니다. “그럼 피부가 영양을 제대로 받을 수 있나요?”
여성들은 지금까지 이렇게 세뇌 당해왔습니다. 여러 가지 반찬을 골고루 먹음으로써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 받아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처럼, 정확히 각 순서에 따라 스킨 케어 제품을 바름으로써 영양을 공급 받아야 피부 노화도 지연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요.

피부 건조를 호소하던 한 여성에게 유수분이 적절히 결합된 보습 에센스와 크림을 권해줬지 만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보습만 하면 영양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이제 나이도 있으니 피부 노화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요.” 자, 이쯤 되면 슬 슬 당신의 현재 고민과 비슷하지 않은가요?
지난 15년간 수 많은 여성들로부터 “피부 트러블이 생겼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제품을 발라야 하죠?”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면 저는 대개 이러한 질문에 “화장품을 지금보다 조금 덜 발라보는 건 어떨까요? 너무 많이 바르고 있어요. 제발 그 리치한 크림은 버리세요. 피부가 제대로 피지와 땀, 노폐물을 시원하게 토해낼 수 있도록 피부에 길을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각질제거를 하세요”라는 대답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는 과연 어떨까요? 대부분의 여성들은 화장품 사용을 평소보다 반 이상 줄였을 때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화장품이 피부 가 먹는 음식이라고 주장한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는 너무나 풍요로운 사회에 살고 있어 피부에 고도 비만이 걸린 상태라고요.
피부의 건강을 한시라도 되찾고 싶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오후의 간식이 나 야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철저한 단식에 들어가야 한다고요.
하루의 식사 중 가장 중요한 식사는? 그렇죠. 든든한 아침식사가 무엇보다 중요하죠. 그러므로 아침에 자외선차단제를 듬뿍 발라주는 것만큼은 절대로 빼먹지 않도록 합시다.

4. 화장품 다이어트 하는 방법

화장품 다이어트, 너무 어렵죠. 저는 몇 년 동안 여드름으로 고생을 많이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수분 에센스, 로션, 크림 모두 바르다가 여드름이 난 이후로 화장품 개수를 줄이려니 너무 허전했습니다.
얼굴이 막 당기는 거 같기도 하고, 각질도 일어나는 거 같았고요.
그래서 결국 수분 크림을 전처럼 많이 바르니 피부가 훨씬 편안한 느낌을 받는 거 같던대요.
옷을 입을 때 보온성을 높이려면 속옷부터 겉옷까지 여러 개를 겹쳐 입 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처럼, 화장품도 다양하게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화장품을 하나만 바르는 건 정말 실천하기 힘든데 저와 같은 고민 있으신 분들 많으시죠?

이에 대한 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보습제를 겹쳐서 바르기보다 피부가 필요로 하는 보습제를 딱 하나만 선택해서 사용하세요.
전형적인 화장품 금단 증세를 보이네요. 무엇이든 한꺼번에 끊기는 어렵죠.
왠지 피부가 건조한 듯 당기고 뭔가 하나를 더 발라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생기죠.
피부가 한겨울 (건성 피부)이라면, 겹겹이 입는 것이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는 없죠.
그래도 방한 효과가 떨어지는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티셔츠에 남방을 겹쳐 입기보다는, 촘촘하고 두툼하게 직조된 메리노 울 스웨터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게다가 님의 피부는 현재 한 여름이랍니다. 후덥 지근한 날씨에 겹겹이 옷을 입어 땀띠가 주르륵 난 상태나 마찬가지에요.

왜 피지는 번들거리는데 피부는 쪼이는 느낌이 드는 걸까요? 지금까지의 화장품 사용 습관에 따른 심리적인 허전함 때문일 수 있어요. 정말 수분 로션 하나로는 부족했을 가능성도 있죠. 하지만 다시 모이스처라이저(피부 에 수분을 주는 제품으로 로션이나 세럼, 크림 등 어느 제형도 다 해당될 수 있다)를 겹겹이 바르지는 마세요. 그 허전함의 원인은 전혀 다른 것이랍니다.
피지가 많고 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는 지루성 각질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혹시 콧망울이나 콧등에 비늘 같은 각질이 벗겨지지 않나요? 이 각질들은 건조해서 생겨난 각질이 아니에요. 오히려 피지가 너무 많아 생긴 각질이죠. 이 각질은 피부에 수분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 하기도 해요. 그래서 로션 하나만 바르면 피부가 당긴다고 느끼죠.

그러나 유분이 들어간 크림을 바르면 오히려 이 각질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안 돼요!
무작정 수분을 주려고 하기보다 일단 각질을 제거해주는 에센스나 로션을 사용해보세요. 크리니크의 ‘턴어라운드 로션’과 같은 성분의 로션은 피지로 인한 지루성 각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에요.
각질이 떨어지면서 피부의 수분 공급력은 훨씬 높아지고 피부가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거예요.

또 다른 원인은 눈가의 건조예요. 화장품 단식 초기에는 얼굴이 마구 당기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얼굴 전체의 당김이 아니라 눈가의 당김이 얼굴 전체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얼굴 전체에 사용하는 모이스처라이저를 가볍게 사용할 때는 아이 크림은 보습력이 좋은 것을 사용해보세요.
또한 화장품 바르는 순서도 중요해요. 세안을 한 후 제일 먼저 눈 주위에 다소 넓게 광대뼈 위쪽까지 보습력 좋은 아이크림을 먼저 바르세요. 그리고 다음 단계로 모이스처라이저나 에센스를 사용하세요. 아이크림을 언제 바르느냐에 따라 피부가 느끼는 편안함의 차이는 굉장히 크답니다.
보습 위주의 화장품을 단계별로 사용했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그 습관 을 고치기란 쉽지 않아요. 그러니 욕심을 부리지 말고 하나 씩 줄여나가도록 하세요. 피부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요.

5. 내성이 생기니까 화장품은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할까요?

고기능성 화장품을 한 가지만 계속 사용하면 피부가 기능성 성분에 내성이 생겨 나중에 효과가 없을까요?

아닙니다. 화장품은 피부의 기능에 미치는 효과가 약합니다. 노화를 촉진하지도, 내성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잘 맞는 화장품이라면 몇 년이고 계속 써도 상관 없습니다.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고 몸은 더욱 강한 항생제를 필요로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항생제가 듣지 않는 변성 바이러스까지 생겨 신체는 더욱 약해집니다. 의학용어인 ‘내성’이 화장품에서, 특히 기능성 화장품의 사용과 관련해서 매우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화장품의 효과를 약물의 효과와 동등하게 보는 시각들이 아직까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화장품은 법률적인 정의에 나와 있듯이 ‘신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한 ‘단계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려서부터 사용한다고 약발이 들지 않을 거란 우련ㄴ 화장품의 기능에 너무나 큰 환상을 가진 것에 기인합니다.

화장품 광고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고기능성’ ‘고농축’이란 단어에 겁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화장품에서 허용하는 성분의 농도는 피부에 내성을 주기엔 매우 약합니다. 한 예로 비타민A는 약용 크림에도 화장품에도 사용됩니다. 치료용 연고의 경우 비타민A는 ‘트렌티노인’으로 불리는데 농도가 0.025%부터 시작합니다.그 다음 단계로 0.05%, 0.1%의 순서 입니다.
화장품에서 비타민A는 주름개선 성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레티놀’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티놀이 트렌티노인 0.025%의 효능과 유사한 효과를 보기 위해선 최소 20배 이상의 농도를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화장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레티놀 화장품들 중에서 0.5%이상의 함량을 가진 제품은 매우 찾기 힘듭니다.

20대라도 유난히 턴오버가 더디고 여드름이 난다면 레티놀 화장품을 사용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드름 예방은 물론이고 여드름이 아문 후 색소 침착이 남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대부분의 레티놀 제품은 크림 제형 이므로 세안 후 이것 하나만 바르면 됩니다. 불필요하게 화장품을 덕지덕지 바르지 않아도 되니 이것이야 말로 일석이조인 셈이죠.
단, 이러한 안티에이징 제품들은 각질을 탈락하는 기능이 많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하게 바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각질을 다 벗겨 놓고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놓인다면 피부 노화(광노화)로 가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는 격이 될 테니까요.

그런데 저의 경우 화장품 하나를 계속 사용했더니 지난 여름이 끝날 무렵부터 피부가 거칠어지고 화장도 잘 안먹어서 크리니크 턴어라운드 로션으로 화장품을 바꿨습니다. 그랬더니 피부가 매끈해지고 촉촉하고 화장도 잘 먹는 거예요.
오일프리 로션인데도 피부가 촉촉하더라고요. 그런데 겨울이 되면서 효과가 또 없어지더라고요. 크림으로 바꿨는데도 여전히 효과가 없어요. 재생크림에 내성이 생겨서 그런 게 아닐까요?

피부는 환경적인 영향, 신체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를 반복합니다. 피부가 좋아지는 이유, 나빠지는 이유도 제각각이고 그에 따라 어떤 화장품을 쓸지도 달라지고요. 늦 여름에 피부가 푸석한 느낌이 들었을 때에는 여름 내내 자외선에 시달린 피부가 각질을 두껍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지로 인한 지루성 각질도 한몫 했을 거고요. 이때 BHA베이스의 턴어라운드 로션을 발라 각질 제거 효과를 거두면서 피부가 매끈해지고 보습 성분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서 피부도 촉촉해졌을 거예요.

하지만 한겨울에는 피지 분비가 적어지니까 지루성 각질도 예전처럼 두껍고 강하지 않죠. 그래서 처음의 드라마틱 했던 각질 제거 효과도 줄어든 것이지요. 게다가 오일프리인 턴어라운드 로션으로는 건조한 실내와 칼바람에 피부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기엔 역부족이죠. 수분을 빼앗긴 피부는 다시 거칠어지고 각질이 두드러지는 거예요. 이때 필요한 처방은 각질 제거가 아니라 구멍 뚫린 문풍지처럼 너덜너덜해진 표피에 보습 성분을 넣어 각질층을 건강하게 회복해주는 거예요. 같은 크리니크 제품을 고른다면 ‘컴포트 온 콜’이나 ‘코이스처 써지’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겠죠.

피부는 화장품이 아니라 계절의 힘이 훨씬 더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가을에 겉옷으로 입던 가디건이 겨울에 춥게 느껴진다면 우리 몸이 가디건에 내성이 생겨서 그런 걸까요? 아니지요. 그저 가디건을 입기엔 날씨가 너무 추울 뿐 입니다.

지금까지 화장품 흡수율이 피부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와, 이에 따른 화장품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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