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35살인 지금까지.. 나의 긴 식이장애 이야기 이다. 나와 같이 먹토, 폭토, 씹뱉 등 식이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안다. 수면 위로 나오지 않을 뿐.
나는 식이장애를 오래 겪다보니 사람들이 말하는 거나 먹는 거, 행동하는 걸 보면 저 사람도 식이장애가 있구나..하는 걸 알 수 있다.
20대를 전부 먹토, 식이장애로 날린나.. 정말 매일 먹토를 하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식이장애를 완전 극복했다.
체중도 미용 체중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다.
다시는 저 먹토가 내 삶의 전부였던 시절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나 나중에 내가 다시 폭토, 먹토를 하게 되면 내가 이 글을 보고 과거에 내가 먹토를 해결했던 방법을 통해
다시 식이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쓴다.
또한, 나라처럼 먹토, 폭토, 씹뱉 등 식이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안다.
그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나처럼 먹토의 굴레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1. ~초등학교 시절

애기때는 우유를 너무 잘 먹어서 저렇게 살이 통통했다고 함.
팔이 아주 미쉘린임ㅎㅎ

초등학교때까지만해도 다이어트란 개념이 없었음. 마른 아인 아니였지만 날씬+통통 사이었던걸로 기억함. 그냥 보기 좋았던 체형이었다.
2.~중학생

중학생시절에는 갑자기 키가 커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루에 우유를 1L씩 마시고 줄넘기 천개씩 하고 또 많이 먹음..맨날 학교 끝나고 우유랑 무슨 과자..? 쿠키 같은 빵을 매일 먹었던걸로 기억..근데 키는 1CM도 안 크고 살만찜.
그러다 어느날 집에서 전신 거울을 치마를 입고 보게 됐는데 내 모습이 너무 너무 싫었다. 치마를 입은 내 다리가 정말…너무 굵고 안 예쁜 거..내 모습 보고 충격 받음..
그 전까지는 뭔가 자아? 자의식이 크게 없어서 내 모습을 전신 거울로 본 적이 없나..?봤어도 별 생각이 안 들었던건가..?
아무튼 이때 내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이때부터 다이어트 욕구가 시작이 됨.
그런데 이때 바로 다이어트를 무리해서 하진 않았던 거 같음..가물가물한데..중2~중3사이 엄마가 크게 아픔..그래서 병원에 장기 입원해서 나랑 동생 아빠..그리고 할머니가 와주셔서 우리를 돌봐주심.
이때 나는 엄마가 병원이 있으니 공부를 잘해서 걱정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라는 생각이 들었음.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함 계속 전교 3등 안에는 들게 됨. 그리고 방학 땐가? 알바까지함. 학교 다니면서도 좀 했었음.
이때 BHC에서 전단지 붙이는 알바를 친구들이랑 했었는데 전단지를 다 붙이고 오면 사장님이 항상 콜팝을 가득 담아 주셨는데 그것도 맛있게 먹고 그랬던걸로 보면 이땐 다이어트를 딱히 하지 않았음.
몸은 여전히 통통한 편이었음. 근데 기억은 안 나는데..고등학교 들어갈때는 마른 상태로 예쁘게 입학함
3.~고등학교(씹뱉 시작, 식이장애의 싹이 보임)
2005년 고1

고등학교 처음 들어갔을땐 딱히 다이어트 한건 기억이 안나는데 되게 날씬하고 예쁘게 입학함
그래서 입학하자마자 남친도 생김.사진 보면 여리여리+청순했다(내생각^^)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다이어트에 집착하게됨.. 하나 기억나는 사건은 남친이랑 걸어가는데, 어떤 남자 무리들이 지나가면서 하는 얘길 들음. 그때 나이키 신발 유행하는 걸 신었는데 그걸 신으면 다리가 좀 짧아 보이긴 함..
근데 종아리가 좀 굵었던 것도 사실임. 그런데 그 지나가는 남자애들이 나보고 쟤 다리 진짜 굵다고 하는거..하 ㅁㅊ!
지금 사진 보니까 그렇게 굵지도 않구만.
근데 그게 내 피해망상인지 진짜 그런건지…아무튼 이때부터 나의 종아리에 대한 집착은 시작됨..
그리고 남친이랑 헤어지고 소개팅 했는데 까임…^^…..
자존감 바닥…내가 못생기고 통통해서 그런가..이런 생각이 들었나봄..^-ㅠ
이러한 사건들로 나는 고등학생 시절 다이어트에 돌입하게 됨.
제일 많이 했던 다이어트는 한때 유행했던 ‘덴마크 다이어트’임.. 학교 다니면서 계란이랑 빵, 자몽 싸오고..점심에 급식
안 먹고 속 안 좋다고 핑계 대면서..맨날 자몽 구하러 다니고 ㅎㅎ..
그리고 명절에 살찌는 게 무서워서 장염이라고 뻥 치고 덴마크 다이어트함..

고2쯤?
근데 웃긴 게 제대로 뭘 먹지 않으니까 식욕이 불안정해서 이때부터 간식에 집착을 하게 됨.
다이어트 한다면서 맨날 매점가서 몽쉘을 그렇게 자주 사먹음;;; 역시..식욕을 누르면 뭐라도 먹는 듯함.
그리고 먹뱉도 시작함 후..특히 몽쉘, 오예스, 빵 같은걸 먹고 그 봉지에 그대로 뱉어서 책상 서랍에 숨겨둠.
근데 엄마가 내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거지…
그러다 그 뱉어논걸 발견하고 난 그날 엄마한테 처음 맞아봄. 얼마나 걱정이 됐을까 우리 엄마가..
나는 고등학생시절 이렇게 식이장애 초기증상까지 가고 입학할때만해도 상위권이었던 성적도 바닥을 치고..
결국 대학 가는걸 보류하기로함..
4. 20살(2008년) 이때 노느라 ‘식탐’이 사라짐->자연스럽게 마름으로 감)

20살때 나는 대학을 안감. 대신 미용을 배움. 그러면서 이때 정말 미친 듯이 놀기 시작함.
홍대 클럽을 정말 1년 내내 과장하나 안하고 매일매일 출석함.
그런데 이때는 ‘먹는데 쾌감’ 보다는 ‘노는데 쾌감’이 훨!!!!씬 커서 식욕이 없었음. 이때 정말 다이어트 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마르고 예뻤음.
맨날 밤새 춤추고 낮엔 자고, 그리고 20살때 돈이 없으니까 낮에는 거의 뭘 안 먹음. 돈 아껴서 이걸로 저녁에 놀 때 쓸라고 ㅎㅎㅎ 진짜 강냉이 한 봉지 사서 친구랑 하루 종일 그거만 먹고 버티다 저녁에 홍대 가서 놀고 그랬음.
5. 21살(2009년) 일 시작하면서 살찜, 먹토, 폭토 시작
근데 이렇게 노는 것도 끝나고 첫 사회생활을 하게됨+부모님과 떨어져서 제대로 혼자 살게 됨.
일하기 전엔 말랐던 내가 일을 시작하면서 살이찌기 시작함.
일하는 게 힘들기도 했고, 이때 탕비실에 샌드위치가 항상 있었다. 여기 샌드위치 속재료가 진짜 맛있었다. 그냥 속만 퍼서 먹어도 맛있음.
규칙적으로 일하면서 매끼 챙겨먹고+샌드위치 간식등 먹고..하다 보니 어느 순간 통통해지고 있었음.
근데 일을 그만두게 되는 사건이 생김..일하는 곳에 나랑 띠동갑 차이나는 늙은 실장이 나한테 대놓고 껄떡거림…껄떡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회식하고 나만 따로 뭐 얘기 할 거 있다고 자꾸 불러내서 술 먹이고 텔모가서 얘기 더 하자고 하 ㅁㅊ
거절했는데 그 이후 일하는데서 계속 찝쩍 거림..도저히 못참겠어서 도망치듯 그만둠.
어린 나이에 너무 힘들었나봐 그때…
그만둔 그날 같이 일하던 언니였나..잘 기억은 안 나는데 그 언니랑 같이 치킨 시켜 먹고 잠들었는데 그 언니는 집에 갔는지 없고 나 혼자 땅바닥에서 자고 있던 슬픈 기억이남..
일을 그만두니 당장 공과금 낼 돈도 없어서.. 알바를 찾아서 식당 서빙 알바를 시작함… 근데 여기서 만난 친한 언니가 있는데 이 언니네서 자주 자기도 함. 이 언니를 만나고 폭토를 알게됨…
이 언니랑 밥을 먹고 나면 언니가 항상 화장실을 가서 토를 했다. 이때 이 언니는 굉장히 말랐었음. 이 언니도 폭토를 하면서 살이 안찌게 했던거임. 이때 나는 폭토란 개념도 없어서 신기하면서 이상했다.
(이때 이 언니 식이장애 심했던듯. 내가 있는데도 먹고 토를 하다니..)
그리고 예전에 고등학교때 뚱뚱하던 동창이 살을 쫙 뺐는데 그게 먹고 토해서 살을 뺐다는 얘길 들었다.
근데 걘 남자애였음ㅎㅎㅎ…남자들도 말을 안해서 그렇지 이런 폭식, 폭토 증상 있는 사람 음지에 꽤나 있을듯..
아무튼 이 일을 계기로..나도 먹고 토하는 걸 시작하게됨. 처음엔 잘 안 됐던 걸로 기억함.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나는 먹고 토하기를 시작했다. 정확히 언제 처음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21살쯤이였던걸로 기억한다.
이제 나의 본격적인 식이장애..가 시작된다. 극한의 원푸드 다이어트->먹뱉->폭토 까지 결국 오게 됨.
우연히 발견한 옛날 일기장…

이때부터 목표는 살빼기
나 근데 이때 49kg까지 나갔어??진짜 많이 나갔네…
그리고 하루에 저렇게만 먹을라고 하니까 폭식이 터지지…

지금은 45~46kg, 허벅지 44cm, 엉덩이 둘레는 83.5cm 인데, 저때 퉁퉁하긴 했네

이건 뭔가..슬프네..
뭔가 폭토하는 내 모습이 더럽게 느껴졌던거 같다..
지금까지 얘기는..아무것도 아닌 게 무섭다^^……이땐 식이장애가 심한 것도 아니었음.
폭토도 본격적으로 한 것도 아니었고..시기별로 쓰고 있는데 진짜 ..쓸게 왜이렇게 많아;; 그래도 최대한 자세히 써야지
6. 22살(2010년)-편입공부 시작, 폭토는 여전히..
사실 이 시기는 잘 기억이 안 났는데 예전에 이사하기 전 발견한 다이어리를 발견해서 기억이 가물가물 난다.
20살, 21살을 그렇게..허송세월 보내고 나서 나는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 대학에 가기로 결심한다.
이때 학사 편입 이라는 걸 준비하고 편입 공부를 시작하게 됨.
그런데 혼자 자취를 하고 있어서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 때문에 알바를 하면서 공부를 병행함.
힘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때 알바 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에 편입 학원 가고..종로에 있는 편입 학원을 다녔는데 이때 맨 앞자리에 앉으려고 새벽같이 가서 기다렸던 걸로 기억한다.
진짜 열심히 하긴 했음.
이때도 폭토를 했나 기억이 안 나는데..다이어리 쓴 거 보니까 이때부터 심각했었구나..

나의 22살때 목표..ㅎㅎ교회는 여전히 안감..^^평생 안 갈듯
그래도 지금 효도는 함!
10년이 지난 지금 눈, 이마 도하고 44kg 도 됨ㅋㅋㅋ 오올

몸무게는 21살때보다 덜 나가네…왜냐면 토하니까..
그리고 다이어리 내용 중 술 마시고 먹지 말고 뱉기…먹뱉고 계속 했나봄..
아직 20대 초 놀던 버릇이 남아서 저때도 친구들 만나면 술을 엄청 마심..근데 다들 그렇듯이 술이 트리거가 됨.
술 마실땐 안주 안먹고 술만 마시다가 집에 오면 탄수화물 폭식..
또 알바 끝나고 집에 오면 10시가 넘었다. 밖에서는 잘 안 먹는 척 하다 집오면 또 그렇게 먹었음..

‘폭식그만..돈좀..하루에 먹는데 얼마를 쓰는’
이라는 내용..후..저 생활을 30살까지 반복할 줄 이때의 나는 알았을까..?
그리고 이때도 덴마크 다이어트를 했었네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엄마가 교회 강요가 컸음. 사실 가스라이팅 심하게 당함..
다음 글에 쓰겠지만 교회 때문에 엄마랑 의절하고 1년 가까이 연락 안함..

“1주일째 집에서 먹고 토하고 자고 또..먹고 토하고..자고 살만찌고..난 지금 그냥 정신병…”
저 때 저렇게 먹토해도 49kg 이라니..먹토는 솔직히 살빼는 데 한 두번이야 효과 있지만 지속적으로 하면 효과 없음.
(먹토 안하고 정상적으로 사는 지금 44~46kg 사이임)

알바 끝나고 회식 하고 살찔까봐 토했나봄..

폭토 해서 알바도 못가고 하루종일 잠만 잤다고 써놓고 그 뒤에 살빠졌다고 >.< 이러는거봐..진짜 기괴하다..
그리고 소름돋는게 내가 29살인가 그쯤 썼던 다이어리에..폭토 하고 잠만 자고 돈만 쓰고 살은 살대로 찐다..이내용을 똑같이 적어둠..
진짜 반복되는..무섭다..
**다이어리 주변 바닥을 봐바…진짜 개더럽지..?이 다이어리 사진을 찍었을 때가 내가 29..?30살때?
이때 나 폭식증 심하고 우울 절정일때 진짜 집도 안 치우고 쓰레기 집에서 지냈음..
7. 23살(2011년) 편입 성공->1달만에 바로 휴학 그리고 폭토
정신을 차리고 다시 대학을 가기로 마음 먹고 편입 준비를 함.

이땐 진짜 똥줄타서 정신 차리고 크리스마스때도 집에서 공부했던 걸로 기억함.
이때 정말 열심히 하긴 했음
크리스마스라 나도 나가서 놀고 싶었는데 그냥 기분만 내자 해서 트리 사서 혼자 기분만 냄.

이때 사람도 잘 안 만나고 알바+공부만 했음.
집 앞에 도서관이 있었는데 거기 문 열기 전부터 줄 서야 좋은 자리 맡을 수 있어서 맨날 문 열기 전부터 감
그리고 공부하다 잠깐 집 와서 밥만 먹고 다시 공부하러 가고..
하지만 모의고사를 보면 점수가 정말..반타작 하고 합격권이 도저히 안나옴.
잘 기억은 안나지만 떨어지면 어쩌지 그런 생각은 안 했던거 같음..
정말 몇 군데를 시험 보고 떨어졌는지 모름;;원서비만 얼마를 쓴건지..

근데 내 능력보다 좋은 대학에 합격함.
이때 엄마한테 전화해서 합격 소식 알렸는데 우리 엄마가 이렇게 좋아하는 거 처음봤음..
하지만.. 입학 하자마자 한 달도 못 버티고 바로 휴학함..
입학 일자가 11년 3월 2일인데..휴학을 11년 3월 23일에 함..
이때 내가 입학한 과는 수업을 죄다 영어로만함..하;; 근데 다들 잘 알아듣고 영어도 잘하더라고?
진짜 자괴감옴..수업을 못 알아 듣는 내가
그래서 휴학하고 영어 공부좀 해야겠다 해서 도피성으로 휴학함..
휴학하고 알바하면서 공부했는데 잘 기억이 안나 이때;;
분명 폭토를 계속 했던거 같음.
왜냐면 이때 폭토 하고 살이 그래도 많이 빠져서 복학을 했거든;
8. 24살(2012년) 복학– 말랐다는 우월감
이때 복학하고 기억이 없고…사진도 남아있는 게 없다.
사진은 죄다 동네 사진뿐이네;;
근데 기억나는 건 학교 끝나고 집에 올 때 편의점에 들려서
편의점 햄버거를 종류 별로 사왔음. 그리고 그걸 먹고 뱉었다..
편의점 사장님이 내가 매일 이렇게 사가니까 한번은 엄청 많이 사가신다며 말을 걸었는데
거짓말로 과외 할바 하는데 학생들이랑 먹으려고 사간다고 했다.
사실 나 혼자 먹고 뱉으려고 한건데…
그런데 먹뱉 하는 사람들은 알 거야. 이게 먹뱉을 그냥 간단하게? 하면 상관이 없는데
나처럼 먹을 거 한가득 사와서 먹뱉을 하면 저절로 이게 삼켜짐..그리고 그 소스 기름 등은 다 삼켜짐.
근데 그거 삼켜지는 것도 살 찔 거 같아서 토를 함.
그리고 어짜피 토한거 또 폭식증 도져서 그동안 먹고 싶은 거 욕구 다 풀라고
미친 듯이 먹고 폭토함.
또 기억나는 사건 하나..
아래 다이어리 보니까 내가 13년에 개명 신청을 했네
그럼 그 사건이 12년 쯤이겠구나. 폭식증, 식이장애랑 완전 관련 있는건 아니지면
연관이 있음..!
뭐냐면
엄마 아빠랑 거의 1년 간 연락을 안 했다.
이유는..내가 이름을 개명을 하고 싶었음. 어릴 때부터 개명을 너무 너무 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절대 반대를 했음.
그 이유는 어이없게도 교회에서 지어준 이름이여서 (ㅅㅂ…)난 사실 교회 가는게 너무너무너무 싫었다.
근데 엄마는 진짜 너무 심하게 강요함..그래서 도망치듯 집을 나온 것도 있음.
내 이름도 너무 싫었다.
엄마랑 통화하면서 개명신청을 취업 전에 하고 싶다고 했는데 엄마가 진짜 악을 쓰면서 뭐라뭐라 함
내가 진짜 눈물나고 어이 없어서
‘엄마는 그럼 내가 교회 안다니면 나랑 연 끊을거냐고’ 그러니까 엄마가 그럴거라고 했다.
난 그말을 듣고 전화를 그냥 끊고..그 이후로 엄마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 이후 한 6개월 뒤에 먼저 아빠한테 연락이 왔었나? 그랬는데..
난 그냥 그 이후에도 전화 받는둥 마는둥 거리를 뒀다. 저때 너무 마음의 상처가 컸었다.
부모에게 버림받는 느낌이었음..그리고 폭식증이 더 심해졌다.

이때 외할머니네 가서 찍은 사진인데 이때 팔보면 마르긴 했었네
9. 25살(2013년) -20대 인생에서 행복했던 시절 그러나 폭토는 계속
학교생활 정말 행복하게 했을때!!
(12년도 학교 만족하면서 다녔던거 같은데, 일단 내가 다이어리를 쓰면서 계획을 세웠다는건 정신이 좀 돌아왔다는 증거라 13년 이때가 내가 제일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했었을때로 추측)
학교 수업도 이제 잘 알아듣고 친구들도 생기고
또 이때 나 되게 말랐었음..폭토로 살 많이 빼긴 했네^^…
이때 정말 정말 행복하게 학교를 다녔다.다니면서도 너무 만족스럽고 학교가..

이때 몸무게 적어둔거 보니까 42~44kg 대략 43kg나갔었네..진짜 적게 나갔었구만.
근데 이때도 살 찔까봐 일반식을 못먹음. 나는 학식을 거의 먹은 적이 없음.
사실 바쁘기도 했어. 우리 학교는 진짜 맨날 쪽지 시험 같은 걸 봤음. 너무 빡셌어. 그래서 쉬는 시간에도 공부를 했고 다들 공부를 열심히 하는 분위기였음.
그리고 나는 학교 다니면서 알바도 했기 때문에 점심 그냥 빨리 먹고 공부를 하던가, 부족한 잠을 자는 게 좋았다.
그런데 이것도 합리화같음.
그냥 일반식 먹으면 살찌는 게 무서워서 바쁘고 졸리다는 핑계로 안 먹었던 거.
근데 아예 안 먹으면 수업 듣기 힘드니까 기억나는 게..학교 편의점에서 항상 김밥을 샀음.
그런데 김밥에 밥을 먹으면 살이 찔 거 같아서 김밥 속만 빼 먹고 김밥에 밥은 버림.
이걸 밖에서 이렇게 못먹으니까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먹은적도 꽤 됨..하..

이때 엄마 아빠랑 화해 했나보다. 개명 신청 결국 함ㅋㅋ
근데 그 전에 있던 사건에 대해서는 서로 언급하지 않고..유야무야..모르는척..
그렇게 내 속에는 응어리가 쌓인 채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지냄(이걸 나중에 풀어주고 인정해 주기까지 힘들었지)
음 그리고 셀트리온 지원.. 이력서 사진 찍기, 이때 취준이었군.
남들이 보면 학교 잘 다니고 취준하는 학생 같지만 난 매일 폭토를 했음 이때.
왜냐면 난 학교에서 ‘마른애’ 였거든. 이게 너무 좋았다.
내가 좋아했던 선배가 있는데 저렇게 생일에 카톡이 왔는데 내용이 너가 말랐고 어쩌구 저쩌구 이런 내용이었는데.
너무너무 좋았다 정말.
그렇게 난 더더욱 ‘마른거’에 집착을 함..

그리고 이때 연애도 했음. 처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연애도 하게 됨. 너무 좋았다 처음엔..
근데 이건 다른 글에서 쓰겠지만..얘 만나고 내가 전혀 없었던 집착증, 의심증이 생김..;
아무튼 다이어트 얘기로 돌아오면 난 연애를 하면 좀 살이 빠지는 스타일임.
아무래도 연애하면 폭토도 각잡고 하기 힘들고, 연애 하면서 이것저것 먹으러 다니면서 식욕이 충족돼서
오히려 연애 하면 식욕이 안정됨.
그럼에도
이때 학교+알바+연애+취업준비+폭토;;;;
근데 폭토는 정말 멈출수없더라. 심지어 시험기간에도 이 중요한 시기에 난 폭토를 함.
당장 내일이 시험인데 먹고 토하고 싶어서 토하면서 프린트 물을 보며 공부를 함.
근데 공부가 되겠냐고..
그리고 방학 때는 진짜 폭토가 심했음. 차라리 학교 다닐때는 바빠서 덜먹고 폭토도 덜했는데 방학하면 각잡고 폭토 하니까 오히려 살이 찜.
기억나는 사건 하나가..
우리 집 아래 파리바게트가 있었음. 근데 또 폭식증이 도져서 빵 폭식을 하고 싶은거. 근데 돈이 없었음…알바비도 아직 안나왔고. 그래서 아빠한테 전화해서 학교 때문에 돈 필요하다고 돈 급하니까 바로 이체좀 해달라고함..
그렇게 아빠한테 받은돈으로 빵 사서 먹고 또 토함..진짜 미쳤지..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난 대학 시절에도 식이 장애 때문에 학업에 완전 집중도 못하고
중요한 취업준비 시절에도 제대로 한 게 없음.
불안한 식욕을 +불안한 미래
+
행복하고 안정적일거라 생각했지만 항상 불안한 연애까지

연애 하면서는 가리지 않고 잘 먹으러 다님.
하지만 이때 연애로 인해 난 의심증이 생긴 거 같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때 이후임..이건 다른 글에서 쓸 예정.
근데 그래도 너무 너무 자랑스러운 학교랑, 내가 사랑하던 동네에 살면서
나름 마르고 인기도 많았어서 자존감도 높았고(거짓 자존감) 행복한 학교 생활이었다.
학교를 다닐 때 바쁘고 해도 너무 재밌었고..
이런 기억이 남.
학교에서 교양 수업 혼자 걸어갈때 햇볕이 따뜻했는데
‘아 지금 학교 다니는 거 너무 행복하다’ 라고
생각이 든 적도 있다.
이땐 대학원 가고 싶기도 했는데 대학원 가게 되면 또 우리 학교로 와야지 할 정도로 학교 생활이 만족스럽고 좋았다.
이렇게 식이장애, 폭식증이 있을때도 행복했던 나였는데..취업을 하고 이사를 하면서 모든 게 회색빛이 됐다.
식이장애, 먹토 치료 방법이 더 궁금하시면
[김진현 다이어트-식이장애 무한회귀 탈출 지침서]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