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가 친구 결혼식 축사를 하게 됐어요.
그런데 처음 친구 결혼식 축사 준비를 하려니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알아 본 결혼식 친구 축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보를 드리고
제가 직접 작성한 친구 결혼식 축사 예시도 함께 공유하니 필요하시는 분들을 참고해주세요.

1. 친구 결혼식 축사 쓰기 전 알아봐야 할 것
①. 식순 알아두기
기본적인 식순 알아보기. 이걸 알아야 내가 언제 어떤 타이밍에 축사를 할지, 또 앞뒤 식순이 어떤건지 알아야 어떤 분위기의 결혼식인지도 알 수 있다.
꼭 신부 혹은 신랑에게 식순을 물어보세요!
②. 시간 정하기
축사에 적절한 시간은 ‘너무 길지 않은’ ‘임팩트 있는 ’시간을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 시간의 길이를 보니 보통 2~3분 정도가 가장 깔끔한 축사의 구성이 될 수 있습니다.
축사는 축가 두 번 중 한 타임을 제외하고 배정이 되는 순간이기 때문에 보통 축가 한 곡 당 3분 정도 하는데 그래서 축사도 최대 3분 까지가 가장 좋습니다.
간혹 축사가 3분이 넘어가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하객들도 지루해 하기 시작합니다.
할 말이 너무 많아서 2~3분으로는 부족하다 싶어도 최대한 3분 내외가 가장 적당합니다.
내 긴 축사로 인해서 결혼식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시나리오를 구성해 보고 육성으로 연습을 많이 해보고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막상 축사를 해보시면 알게 되는 게, 녹음 할때는 분명 2분 30초 정도가 나오더라도
현장에서 배경 음악이 깔리고 감정이 복받치다 보면 3분이 훌쩍 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막상 현장에서는 내가 준비한 축사 시간 보다 조금 더 걸릴 수 있다는 걸 반드시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반대로 너무 축사가 짧아도 성의가 없어 보일 수 있겠죠.
그런데 긴장을 하면 말이 빨라지는 분들이 있는데 저도 그렇거든요.
그래서 축사 시나리오에 단어와 문장 사이에 띄어 읽어야 할 부분에 / 이런 슬러시 표시를 해두시고 잘 놓치거나 발음이 잘 안되는 단어는 굵게 볼드 처리해서 프린트를 해가시면 현장에서 축사를 읽을 때 도움이 됩니다.
③. 결혼식장 분위기 파악하기
결혼식장이 어떤 분위긴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축사를 할 때 간결하게 진정성 있게 눈살을 찌푸릴 만한 심한 농담이나 사적인 내용
신랑 신부에게 부정적인 느낌이나 단점, 민망함을 줄 수 있는 일화
또는 축사 당사자만 이해할 수 있는 에피소드는 하객들로 하여금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물론 신랑, 신부지만 부부의 연이 시작되는 중요한 날 일가 친인척, 지인, 직장 동료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축하를 해주는 자리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을 고려하여 축사를 해야 합니다.
④. 컨셉 정하기, 친구에게 물어보기
친구가 하는 축사의 컨셉은 거의 재미, 감동, 발랄 이렇게 세가지가 많은데요.
그런데 웃기는 건 성공할 자신이 없으면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제가 결혼식장을 갔을 때 축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간혹 개그를 하려가 갑분싸 되는 경우를 종종 봤는데요. 정말 보는 제가 민망하더라고요.
같은 내용도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는거 아시죠? 특히 친구 결혼식 축사에서 이런일이 자주 발생하는 걸 봤는데요.
오버하다가 단 한번뿐인 결혼식 갑뿐사 만들지 말고 차라리 무난한 것이 백 번 좋습니다.
또, 사전에 친구에게 축사 내용을 공유해서 체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감격하거나 감도의 순간은 좀 떨어질 수 있지만 혹시라도 불쾌하거나 말 실수 하는 일은 예방할 수 있거든요.
간혹 결혼식 품격을 떨어뜨리는 축사들도 있더라고요.
그렇다고 무겁고 진부하게 축사를 하라는 건 아니고요.
친구들만 모인 다소 개방적인 자리가 아니라 어른들이 함께하는 자리니까 조심하는 건 필요한 거 같아요
그런데 저의 경우 친구에게 축사 컨펌을 물어보니까 자기는 아무런 상관 없다고 자긴 그날 감동이 더 중요하고 니가 내 치부를 다 말해도 된다고 하는 쿨한 친구여서 컨펌 없이 그냥 축사를 진행했습니다.
⑤. 신랑 신부에 대해 알아보기
친구 결혼식 축사는 신랑 신부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게 포인트. 무조건 칭찬으로 신랑 신부의 평판을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칭찬을 하려면 그 신랑 신부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데요.
저의 경우 15년 이상을 함께한 절친이라 할 얘기가 너무 많은 게 문제였지만,
생각보다 칭찬을 할게 생각이 안 난다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게 칭찬을 할게 없다기보단, 상대에 대해서 생각보다 잘 모르는 경우가 그런데요.
특히 그렇게 친하지도 않는데 부탁 받는 경우, 혹은 안 기간에 비해서 교류가 적었던 경우가 그런데요.
그치만 안친한 티가 나면 안되죠. 그들의 체면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까요.
이런 경우 한번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그날 상대에 대해서 더 파악해 보는 거죠.
관찰해서 칭찬할 거리도 찾고 듣고 싶은 얘기가 있는지 물어보세요.
그래서 집에 와서 관련한 에피소드를 생각해보는거에요.
⑥. 둘만 알아듣는 내용은 금지
친구 결혼식 축사에서 이게 정말 많은 분들이 하는 실수인데요. 바로 둘만 알아듣는 내용으로 축사를 구성하는 거에요.
축사는 모든 하객이 듣는 말이라는 걸 기억해야 해요. 둘 사이의 에피소드를 말하는 건 괜찮은데 모두가 알아들 수 있도록 표현해 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듣지 않을 거에요.
2. 친구 결혼식 축사 꿀팁
①. 실제처럼 시간 정해서 연습하기
실제 축사를 할 때 주어진 시간은 3분 내외입니다. 그런데 이때 떨리고 눈물도 나고 이동 동선도 있어 실제로 3분이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식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 반드시 실제처럼 시간을 정해서 동선 까지 연습을 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②. 무조건 많이 읽어보기
친구 결혼식 축사 잘하는 방법은 사실 많은 연습이 답입니다.
저도 20번 이상은 읽은거 같은데 막상 실전에서 긴장을 하니까 버벅이고, 말도 절고 하더라고요.글씨도 잘 안보이고요.
정말 맘 같지 않더라고요.
또 많은 축사 꿀팁 중에 절대 친구 눈을 보지 말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대본만 뚫어져라 보면 듣는 사람들의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딱딱한 축사가 되게 쉬워요.
도저히 눈물이 터질거 같아서 친구를 볼 수 없겠다 하면 옆에 신랑을 보던지, 하객들쪽으로 한번씩 시선을 마주하는 타이밍을 갖는게 좋습니다.
③. 자세
그리고 놓치기 쉬운 게 자세에요
좀 더 어깨를 펴고 꽂꽂이 서서 자신감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세가 구부정 하고 자신 없어 보이면 이후 영상을 봤을 때 정말 찌질찌질 하더라고요.
쭈구리처럼 거북목으로 대본 읽지 않기! 중요합니다.
연습할 때 거울 앞에 서서 카메라로 한번 찍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한 손은 대본 쪽에 두고 한 손은 마이크를 잡고 여깨는 펴고 시선은 앞으로 두면서 이야기 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④. 선물용으로 프린트 해가기
요즘은 축사 쓴 걸 식장에 보내주면 프린트 해서 주는 식장이 대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저처럼 신부에게 축사 내용을 비밀로 할 경우 그냥 저처럼 직접 축사를 프린트 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결혼식장 마다 다르지만 축사때 읽었던 대본이 신랑 신부에게 선물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띄어 읽어야 할 부분이나 강조할 부분 들을 표시해 둬서 이걸 선물로 주긴 좀 그렇더라고요.
다행히 저는 신부에게 선물로 주려고 축사 내용을 손편지로 적어서 갔거든요.
신부가 손편지로 받은 축사를 받으니 너무 감동하더라고요.
이건 꿀팁 이니 꼭 축사 내용을 손편지로 적어 가시는 거 해보세요.
그래서 글자 크기, 결혼식장이 요즘 어두운 곳도 많고, 또 반대로 조명이 엄청 세기도 해요.
그래서 글자를 너무 작게 작성해서 프린트를 해가면 잘 안보일 수 있어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 글자 폰트는 최소 12포인트 이상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⑤. 결혼식장 일찍 도착하기
마지막으로 축사를 하게 되면 식 전 리허설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기 위해선 적어도 대본도 잘 챙기고 식 시작 한 시간 전부터는 도착해서 대기를 해야합니다.
요즘 누가 종이를 프린트 하냐 생각이 드신다면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같은거 사용해도 좋습니다.
휴대폰은 비추인 게 너무너무 글씨가 작아요.
근데 저는 종이파입니다.
3. 친구 결혼식 축사 구성 방법
축사 구성 방법은
정해진 건 없지만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신랑 신부 이전에 하객들에게 인사와 나에 대한 간략한 소개 그리고 감사의 인사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내용은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서 편지형식으로 신랑 신부에게 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글을 구성할 때
아예 구획을 나눠서 구성을 했습니다.
첫 번째, 인사
두 번째 자기소개
세 번째 내 심정이나 입장
네 번째 신랑에게 전하는 메시지
다섯 번째 신부에게 전하는 메시지
여섯 번째 부부에게 전하는 덕담
일곱 번째 마무리 인사
이런식으로 구성을 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신랑은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신랑에게 해줄 말은 별로 없어서 간략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각자 상황에 맞게 구성은 잘 생각해 보셔서 축사를 작성해보세요.
4. 실제 나의 친구 결혼식 축사 스크립트
우리 앞에서 이렇게 빛나고 있는 신랑 신부의 축복을 위해 함께 해주신 하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희는 신부 ㅇㅇㅇ 양의 20년 지기 친구ㅇㅇㅇ,ㅇㅇㅇ,ㅇㅇㅇ 라고 합니다. 오늘 저희 가 너무나 아끼는 소중한 친구의 가장 기쁜 날을 축복해 주고 싶은 마음에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축사는 저희 셋다 처음이라 서툴고 혹시나 눈물이 터지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내 친구ㅇㅇ야,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 우리가 중학생 때 교복을 입고 처음 만났는데 지금 이렇게 예쁜 신부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너가 결혼을 한다는 게 이제야 실감이 나네
너의 축사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같이 보낸 20년의 시간을 되짚어 보았는데, 항상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베풀지 아는 니덕에 성격, 취향, 취미가 하나도 맞지 않는 우리 넷이 크게 다툰 적 없이 잘 지낼 수 있었어.
우리가 20년 동안 학창 시절, 대학교 입학, 취업 준비, 취업, 결혼까지 인생에서 중요한 일들을 모두 함께 겪었는데 그때마다 귀찮을 법도 한데 항상 먼저 챙겨주고 우리가 모일 수 있게 자리를 만들고 하는 건 다 너의 몫이었지. 20년 동안 꾸준히 우리를 챙겨줘서 너무 고마워.
우리가 긴 시간 동안 지켜본 너는 목표로 하는 건 독하게 다 해내고 일은 똑부러 지고 깔끔하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모습이었어.
너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직업을 가진 거, 직장에서 인정 받다가 갑자기 임용고시를 준비한다고 해서 우리 모두 놀랐는데 그걸 또 1년 만에 합격을 하던 독한 니 모습.
그리고 결혼마저 너가 원하는 이상형이었던 첫째는 잘생긴 외모, 둘째는 잘생긴 외모, 셋째는 잘생긴 외무인 신랑을 만나다니..!
정말 너는 뭐든 마음만 먹으면 해내는 그런 야무진 친구야!
너가 목표로 한 건 다 이루는 너니까 앞으로 결혼생활도 ㅇㅇ 너가 원했던 거처럼 안정적이고 행복하고 사랑 많이 주고받는 결혼생활이 될 거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아.
그리고 ㅇㅇ아, 안녕!? 우리 동갑이니까 말 편하게 해도 되지?
ㅇㅇ이 너를 만나면서 원래도 밝은 유미가 더 밝아지고, 안정적이게 변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너를 실제를 만나지 못했어도 너가 정말 좋은 사람인 걸 알겠더라.
ㅇㅇ가 니 얘길 너무 많이 해줘서, 듣다 보면 ㅇㅇ이가 ㅇㅇ를 참 위해주고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는 걸 느꼈어. 지금처럼 ㅇㅇ를 사랑해 주고 누구보다 행복한 부부로 살아주길 바래.
마지막으로 ㅇㅇ야 결국에는 뭐든 잘 해내는 너를 봐오면서 우린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너를 믿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을 거 같아. 그래도 언제나 힘든 일이 생기면 우리에게 달려와! 우리가 언제나 너의 뒤를 든든히 지키고 있을게. 내 친구 결혼 너무 축하하고 사랑해!
늘 행복과 축복이 이 가정에 충만하길 바라면서 본 축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