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에서 인정한 유일한 노화 방지제는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자외선차단제가 ‘선크림’이라는 이름으로 여름 한 철에만 사용하는 제품으로 인식되던 시절, 모든 여성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초록색 메이크업 베이스를 발랐을 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메이크업을 해야 한다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를 상하게 하기 때문에 바닷가처럼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여성 전용 메이크업 제품에 들어있는 자외선차단제로만으로도 자외선 차단은 충분하다고 광고하기도 했습니다.
자외선 차단과 노화, 피부 미용, 피부 질환에 대한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으나, 많은 여성들이 아직 까지 자외선 차단제에 관해서는 30년 전과 최신의 내용이 뒤범벅 되어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선크림 즉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고쳐드리겠습니다.

1. SPF 50 X 15분=450분 차단?
우리가 사용하는 선크림에 써있는 SPF지수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 시간을 알려줍니다.
높은 SPF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그만큼 오랫동안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SPF지수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강도를 말해줍니다. 아무리 높은 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고 할지라도 2~3시간마다 덧바르지 않는다면 충분한 자외선차단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SPF 30 X 15분=450분. 과연 SPF 30을 바르면 8시간 동안 자외선으로부터 피부가 보호될까요? 일단 한국 사람들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이 15분이 모든 혼란이 주범이기도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전혀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햇빛을 쬐었을 때 홍반이 나타나는 시간은 100명이면 100명 모두가 다릅니다. 피부가 희고 실내 생활만 주로 하는 도시 아가씨가 5월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 10분 만에 홍반이 나타날 수 있고, 까무잡잡한 피부의 농촌 총각은 30분이 지나도 홍반이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 SPF의 시간적 개념은 ‘바르고 있는 동안 피부가 보호된다.“ 라는 잘못된 인식을 주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바로 지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SPF의 기준이 되는 ’홍반‘은 시각적으로 보이는 피부 표면에 나타난 피부의 염증 반응이며, 이 붉은 빛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이미 내부에서 피부 손상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크림을 한 번 바르고 나서 피부가 핏빛을 내면서 고통의 소리를 지를 때까지(홍반이 나타날 때까지)그대로 내버려두려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선크림은 자주 덧 발라서 홍반이 일어나는 것 자체를 차단해 줄 때 사용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SPF지수와 피부 보호의 관계를 말할 때 피부에 침투하는 자외선의 양적인 개념으로 이를 설명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하더라도 자외선은 피부에 침투합니다. 백퍼센트 차단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라는 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SPF 30과 SPF 50의 차이는 숫자 상으론 2배에 가깝지만 차단 효과의 차이는 2%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높은 SPF지수의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안심하기 보다는 적정량을 사용해주면서 자주 덧 발라주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는 순간부터 피부의 땀과 피지, 자외선과의 접축을 통해 그 효과가 파괴됩니다. SPF의 높은 숫자와 상관없이 바른 후 2~3시간이 지나면 그 효력을 상당 부분 잃는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여름철에만 높은 SPF지수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AHA, BHA, 레티놀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제품의 사용, 여드름 약, 피임약 같은 약물 복용, 눈의 반사, 높은 고도(등산) 등 피부가 자외선에 약해지거나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강도가 강해지는 요소는 매우 다양합니다.
2. 광고에서는 12시간 동안 자외선이 차단된다고 하던대요?
어떤 제품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요즘 광고에 보면 SPF 50자리 선크림이 12시간 동안 자외선을 차단해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아침 8시에 바르면 저녁 8시까지 자외선 차단이 된다는 거잖아요?
하루에 한 번만 바르면 된다는 얘긴 데, 자외선 차단제는 2~3시간마다 한 번씩 바르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도 하잖아요. 과연 어떤 게 맞는 말일까요?
정답은
어떠한 제품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자주 덧 발라야 합니다.
한 번 발라서 12시간이나 자외선 차단이 지속된다면 정말 대단한 발명입니다.
완전 노벨상 감입니다.
그런데 왜 ’12시간‘이 지속된다고 할까요? 이는 전형적인SPF계산법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SPF지수 50자리를 쓴다면 SPF 50 X 15=750분, 즉 12시간 30분이 나오죠.
하지만 SPF 지수는 결코 자외선을 차단하는 시간을 알려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성분은 어느 정도의 성분을 줍니다. 광고하는 이 제품은 R사의 특허 자외선차단 성분인 멕소릴XL와 멕소릴SK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덧 발라야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 두 가지를 꼽으라면 피지나 땀, 물 등에 의해 자외선차단제가 지워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제품의 차단 기능이 약해지는 거예요. 이것을 광안정화라고 하는데요, 기존 UVA 차단 성분인 아보벤존에 비해 멕소릴은UVA 차단 성분 중 광안정화가 우수한 것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또한 멕소릴SX는 수용성이지만 멕소릴XL은 지용성으로 방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땀과 물 등에 좀 더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자외선을 12시간 동안 차단할 수 있다는 근거는 될 수 없습니다.
어떤 좋은 자외선 차단제라도 햇빛의 강도, 땀, 피지 분비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덧발라주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화장을 한 상태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덧바르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메이크업을 한 상태라도 쉽게 덧바를 수 있는 파우더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을 휴대하며 수시로 꼼꼼하게 바르면 자외선 차단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파우더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로는
아이오페 에엌션 선파우더, 오휘 파우더 선블록, 이자녹스 화이트X 플러스 레볼루션 선파우더, 루나 프로포토 피니셔 파우더 팩드 등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평소에 화장을 할 때 피부 메이크업을 한 후 보송보송한 느낌을 좋아해서 꼭 파우더로 마무리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파우더로 화장을 마무리 해버리면 그 위에 절대로 선크림을 다시 덧바를 수 없습니다.
보송하게 파우더 처리를 한 피부에 선크림을 발라버린다면 애써한 화장이 다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햇빛이 강한 더운 여름에도 아침에 선크림을 바르고 하루 종일 덧바르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보고 오휘 파우더 선블록과 루나 프로포토 피니셔 파우더 팩트를 구매해 봤는데요, 이 제품들은 일반 파우더 팩트 처럼 보이지만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있는 파우더 팩트 입니다.
그래서 외출을 했을 때 평소처럼 수정 화장을 하는 거 처럼 이 제품들을 사용합니다.
일반 파우더 팩트와 전혀 다를 게 없는데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한다니 너무 편리했습니다.
특히 일찍 출근해서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만 일을 해서 햇빛을 볼 일이 없으신 분들의 경우 무겁게 선크림을 바르는 것 보다는 가볍게 피부 화장을 한 후 점심때나 잠깐 외출할 일이 있을 때만 이 자외선차단 기능이 들어간 파우더 팩트를 발라주고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UVA 자외선차단 성분1-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
-아보벤존(파솔 1789, 부틸 메톡시디벤조일메탄)
1978년 유럽에서 승인되어 먼저 사용하기 시작한 UVA 차단 성분으로 미국 FDA로 부터 승인을 받기까지 10여 년이 걸려 1988년 비로소 이 성분을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가 미국에서 시판되었습니다. SPF 20정도의 높지 않은 지수에도 불구하고 UVA 차단 능력이 우수하거나, 피부에 투명하게 표현되는 자외선 차단 중에서 UVA 차단 능력이 우수하다면 이 성분이 들어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우수한 UVA차단력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단점들이 있는데, 물리적 자외선 차단 성분 혹은 신나메이트 계열의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과 함께 사용할 때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약한 광안정성으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외선 차단 효과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보벤존에 광안정제의 기능을 하는 자외선 차단 성분과의 결합으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멕소릴
로레알 특허의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 비쉬, 비오템, 라로슈포제, 랑콤 등 로레알 계열의 화장품에는 모두 이 성분이 쓰이고 있습니다. 높은 광안정성이 최대 장점입니다.
미국 최초로 출시된 멕소릴 함유의 자외선 차단제인 라로슈포제의 ’안텔리오스 SX SPF15’ 에는 멕소릴 SX와 더불어 안정화된 아보벤존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엑소릴SX 수용성.
유럽에서는 1993년부터 사용해온 성분이나 미국에서는 2006년에 FDA승인을 받았습니다. 아보벤존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승인을 받은 자외선 차단 성분입니다.
-멕소릴XL 지용성.
UVA뿐만 아니라 UVB의 차단 능력도 가지고 있는 성분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FDA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는 것은 제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이 불확실하다는 의미보다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첨가되어 있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워터프루프 선크림은 자주 덧바르지 않아도 된다?
방수 기능이 있는 선크림은 물과 땀에 강하므로 자주 덧바를 필요가 없을까요?
저 역시 여름에 워터 페스티벌, 물놀이를 갈 일이 있을때마다 워터푸르프 선크림을 자주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 워터푸르프 제품이라 물에도 끄떡 없겠지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것은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아닙니다. 완벽한 방수 기능을 수행하는 자외선 차단제는 없습니다. 워터푸르프 선크림이라고 하더라도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 후나 땀을 많이 흘릴 때에는 반드시 덧 발라 줘야 합니다.
SFP 지수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시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선 최소 2~3시간에 한 번 씩, 그리고 뜨거운 햇빛 아래의 해변가나 풀장이라면 모래와 수면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으로 인해 자외선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므로 1시간마다 덧 발라야 합니다.
정말 자외선을 차단하는 일은 쉽지 않죠? 아무리 좋은 제품, 워터푸르프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도 계속 덧발라줘야 한다니.. 정말 하루에 한번만 바르면 하루 종일 자외선 차단이 되는 선크림이 발명 된다면 좋겠네요.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덜 자주 덧 발라도 되는 자외선 차단제는 없을까요?
일단 내수성이 우수하여 땀, 피지, 물 등에 쉽게 씻겨나가지 않는 제품과 광안정성이 우수하여 차단 효과가 적게 감소되는 제품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주 덧바르기 너무 힘든데, 이런 제품이면 4~5시간 마다 덧발라도 되나요?’ 라고 물으면 정답은 NO입니다.
향상된 자외선 차단 기능을 믿고 가장 기본이 되는 자외선 차단 방법에 꼼수를 두려는 사고방식은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내수성이 우수한 자외선차단제를 흔히 방수기능을 가진 자외선차단제라고 하는데, 문제는 이 ‘방수’ 라는 단어가 상당히 포괄적이라는 점입니다.
외국의 경우 ‘워터프루프, 워터레지스턴트’ 두 가지로 구분을 두지만 한국에서는 이를 모두 통합하여 ‘방수’ 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방수’ 라는 표현은 소비자들에게 ‘물에 끄떡 않는 제품’ 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방수 시계라도 물에 살짝 닿는 것 정도까지 괜찮은 ‘생활 방수’ 제품부터 200M 수심까지 들어갈 수 있는 다이버용 시계까지 다양한 것처럼, 자외선 차단제 역시 방수 기능은 모두 다르게 나타납니다.
선스크린 제품에서 ‘방수’란 용어 사용에 가장 엄격한 곳은 미국 FDA 인데, 2002년부터 FDA화장품회사에 ‘워터프루프’라는 용어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워터프루프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물속에서도 오랫동안 자외선차단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제 ‘워터푸르프’는 ‘베리워터레지스턴트’란 용어로 대체되었습니다. 물론 ‘베리워터레지스턴트’ 제품이라 하더라도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속에 들어갔다 나왔다면 그 즉시 다시 덧발라야 하는 것을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결론은 아무리 우수한 제품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물놀이를 하게 되면 큰 소용이 없으니 계속해서 선크림을 덧발라 줘야 한다 입니다.
지금까지 선크림 즉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 역시 선크림을 살 때 spf 50 이면 이거 하나만 발라도 하루 종일 자외선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와 같은 착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시는 분들은 굳이 선크림을 많이 바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외출을 할 일이 있다면 선크림을 꼼꼼하게 바르는 것 만으로도 노화 방지를 할 수 있다고 하니 다가올 여름에는 선크림에 조금 더 신경을 써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5. 선크림은 화학 성분으로 이루어져서 피부에 좋지 않을까요?
매일 선크림을 발라야 좋다고 하는데 화장품은 피부를 망치는 화학 성분의 방부제로 이루어져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는 이야기가 있죠. 선크림에 대한 성분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계속 자세히 이어가겠지만 이번엔 정말 화장품의 화학 성분이 피부에 좋지 않은지에 대해만 간단히 말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화장품에 함유된 방부제는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 시킵니다.
천연, 유기농 애호가들이 조성한 파라벤에 대한 공포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파라벤이 무엇이며, 과연 내일 아침에라도 우리 몸에 암세포를 키울 정도의 유해한 성분인지 제대로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몇 년 전 3LAB이 잡지 부록으로 뿌린 샘플에서 곰팡이가 다량 발생하자 회사 측에서는 유기농 야채를 예로 들며 ‘화장품의 손상을 피하기 위해선 방부제를 대량으로 쏟아부으면 간단하지만, 방부제를 넣지 않았기 때문에 곰팡이가 피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므로 이 사건을 통해 우리 회사를 더더욱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해명문을 써놓은 일이 있었죠.
그런데 엄밀하게 말해 모든 화장품 회사들이 방부제를 ‘쏟아붓고’ 있는 것은 아닙니ㅏㄷ. 화장품 성분 검토 전문가 위원회는 “파라벤은 화장품 성분으로 25% 함량까지 피부에 안전하다”라고 발표를 했지만, 일반적으로 화장품을 제조할 때 파라벤의 함유율은 0.03~0.3%에 불과합니다. ‘미국 접촉성 피부염 저널’에 수록된 한 연구에서는 파라벤을 ‘상대적으로 무자극, 무독성인 성분으로 우수한 항균성을 가졌다’라고 했으며, FDA 역시 파라벤은 피부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방부제 중 가장 피부 위험성이 적은 것 중 하나라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발표 내요엥 반발을 하는 안티코스메틱주의자들의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FDA 혹은 그 산하 조직들이 거대 화장품 회사와 유착해서 진실을 숨기기 급급하다고 주장하며, 파라벤의 유해성을 연구한 자료들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주장에도 일부는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주장을 더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음모론이나 단편적인 의혹 제기에 머무르는 연구보다는, 좀더 심층적이고 다양한 의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이 나올 수 있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파라벤을 이용해서 유해미생물 억제에 성공한 화장품이, 제대로 방부제를 집어넣지 않아 언제 곰팡이가 피어오를지 모를 화장품보다야 적어도 안전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파라벤이 피부에 축적되면 위험하다는데요? 얼마 전에 인터넷 기사를 봤는데요, 파라벤이 당장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을지라도 몸에 축적되어서 위험할 수가 있다고 하는대요. 암이 생기는 것도 다 그런 원리라고 하던데, 역시 파라벤이 몸속에 쌓여서 암 같은 위험한 질병을 유발하는건 아닐까요?
한 연구에 따르면 파라벤 함유 화장품의 반복적인 사용 결과 피부조직 내의 파라벤 함유지수가 높아졌으며, 그에 따라 바라벤이 피부에 축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 보고서에는 36시간의 실험 이후에 파라벤은 피부에 축적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적혀 있습니다. 화장품 성분 검토 위원회의 파라벤 분석 결과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파라벤이 주사로 피부에 주입되었다 할지라도 신체의 배설계는 재빨리 그 농도를 희석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아직 까지는 화장품을 사용함으로써 파라벤이 피부 혹은 신체 조직에 장기간에 걸쳐 축적된다는 결론을 내릴 만한 연구 결과가 없습니다. 파라벤의 피부 조직 축적에 대한 연구는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장기적으로 연구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36시간이라는 짧은 기간의 파라벤 사용에 대한 연구로 우리 피부가 방부제로 점차 절여질 거라고 주장하기엔 그 근거가 너무나 미흡하죠.
매일 매일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그리고 선크림을 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걱정되셨던 분들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서 발생하는 노화, 피부암 등 득보다 실이 더 많아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선크림을 좀 더 우리 피부에 좋은 성분으로 이루어 진 걸로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특히 식물성 선크림 등 성분이 좋은 선크림 등이 출시가 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